오늘(14일) 오전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의 한 여성병원에서 갑자기 난 불로 비상사태가 벌어졌습니다.
다행히 병원 바로 옆 건물이 일산소방서인 덕에 신속한 대응이 이뤄졌고, 의료진들의 빠른 판단으로 신생아와 산모 등을 제대로 대피시키면서 인명피해 없이 25분 만에 진화 작업이 완료됐습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 병원 건물은 지하 3층에 지상 8층으로 분만실과 수술실, 신생아실, 산모 병동, 산후조리원 등이 있습니다.
1층에서 불이 나 연기가 퍼지자 신생아를 비롯한 산모와 입원 환자, 의료진, 병원 직원 등 총 357명이 옥상과 강당 등으로 대피했습니다.
이들을 구조하기 위해 소방헬기도 4대나 투입됐습니다.
병원에 있던 산모와 가족 등 121명은 현재 서울과 고양지역 대형병원 등 8곳으로 옮겨졌습니다.
불이 시작된 1층은 필로티 형식으로 돼 있으며, 2층 위로는 번지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소방 관계자는 "1층 주차장 천장 배관에 동파 방지를 위한 열선이 설치돼 있는데, 여기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정확한 원인과 피해 규모는 아직 파악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