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방장관 “GSOMIA 유지 중요해”···한국 국방장관 “GSOMIA 종료, 심사숙고해 내린 결정”

2019.11.15 15:05 입력 정희완 기자

정경두 국방부 장관과 마크 에스퍼 미 국방부 장관이 15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제51차 한·미 안보협의회(SCM)를 마친 뒤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부 장관은 15일 한국 측에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을 유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에스퍼 장관은 이날 서울 국방부에서 개최된 제51차 한미 안보협의회(SCM) 회의 종료 후 공동기자회견에서 “GSOMIA 같은 경우 전시 상황을 생각했을 때 한·미·일이 효과적, 적시적으로 정보를 공유하기 위해서 중요하다”면서 “GSOMIA가 만료되도록 방치한다면 저희의 어떤 효과성이 약화되는 면이 있기 때문에 그런 의미에서 양측의 이견들을 좁힐 수 있도록 촉구했다”고 말했다.

그는 “GSOMIA 종료나 한·일관계의 계속된 갈등, 경색으로부터 득을 보는 곳은 중국과 북한”이라며 “이 때문에 공통 위협이나 도전 과제에 같이 대응할 수 있도록 다시 저희 관계를 정상궤도로 올릴 강력한 이유가 이보다 있을까 싶다”고 했다.

정경두 국방장관은 공동기자회견에서 “GSOMIA가 계속해서 유지돼야 한다는 부분은 이날 본회의의 주제는 아니었다”라며 “다만 에스퍼 장관과 제가 개인적인 의견 교환은 있었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우리는 6월 정도까지만 해도 GSOMIA를 유지한다는 정부 방침을 세웠지만 일본이 ‘안보상의 이유로 신뢰할 수 없다’며 수출규제, 화이트리스트 배제 조치를 했기 때문에 정부에서도 심사숙고 끝에 이(종료) 결정을 내렸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렇기 때문에 이러한 노력들이 서로 같이 진행돼야 된다고 생각을 하고, 에스퍼 장관과 미국에서도 일본에 그런 적극적인 노력을 해주실 것을 당부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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