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20·30대 역린' 건드린 양문석 악재, '편법대출' 시한폭탄 안은 민주당

[이슈] '20·30대 역린' 건드린 양문석 악재, '편법대출' 시한폭탄 안은 민주당

폴리뉴스 2024-03-31 20:11:37 신고

(안산=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31일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안산갑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양문석 후보 선거사무소 모습. 2024.3.31 xanadu@yna.co.kr
(안산=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31일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안산갑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양문석 후보 선거사무소 모습. 2024.3.31 xanadu@yna.co.kr

[폴리뉴스 박상현 기자] 4.10 총선을 열흘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에 비상이 걸렸다. 한강 벨트는 물론 낙동강 벨트에서도 선전을 거듭하며 4년 전 총선보다 더 좋은 결과가 기대된다는 분석이 나오지만 자칫 '양문석 악재'가 시한폭탄이 돼 순식간에 수세로 몰릴 위기를 맞았기 때문이다.

양문석 더불어민주당 경기 안산갑 후보의 '편법 대출 의혹'으로 당 내부가 뒤숭숭하다. 그렇지 않아도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칼럼을 써 비판의 대상이 됐던 양문석 후보가 이번에는 민심을 건드리는 편법대출 의혹이 터지면서 당황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반대로 국민의힘에서는 양 후보를 사기대출 혐의로 고발하겠다고 엄포를 놓음과 동시에 유세 과정에서도 이 점을 부각시키며 떄리기 공세로 일관하고 있다.

앞서 양 후보는 지난 2020년 8월 서울 서초구 잠원동 소재 아파트를 구입하는 과정에서 매수금 31억 2000만원 가운데 11억원을 대학생 딸 명의로 대출받아 마련했다는 사실이 드러나 논란의 대상이 됐다. 이에 대해 양 후보는 "편법 소지는 인정하지만 불법은 없었다"며 "딸 명의로 사업자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것은 (대출해준) 새마을금고 측의 제안이었으면 업계의 관행"이라고 해명했다.

총선 D데이 카운트다운에 들어간 가운데 '양문석 이슈'가 야권 대승 분위기로 흘러가던 선거 지형에 변수로 등장한 모양새다.

일단 민주당 내부는 무대응 전략으로 나서고 있지만 자칫 민심에 역린을 건드릴까 전전긍긍이다. 강민석 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31일 국회에서 "개별 후보가 대응할 문제는 개별 후보가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무대응 전략으로 나서는 이유는 공식적으로 나설 경우 오히려 역풍을 맞을까 우려해서다. 그렇지 않아도 국민의힘이 잔뜩 벼르고 있는 상황인데 민주당 내부에서 나선다면 정권 심판론 이슈가 묻힐 수도 있다.

고가 아파트 편법대출 의혹에 젊은층 이탈할까 전전긍긍

20대와 30대 등 젊은층의 이탈도 우려된다. 그렇지 않아도 공정과 상식 이슈에 지난 대선과 지방선거에서도 국민의힘에 밀렸던 민주당이 다시 한번 공정에 민감한 젊은 세대들의 역린을 건드렸기 때문이다. 더구나 서초구 잠원동이라는 '부자 동네'의 비싼 아파트를 편법대출로 구입했다는 점도 영끌까지 하면서 부동산을 구입한 20, 30대들에게 허탈감을 주기에 충분하다. 공정과 부동산 영끌 이슈까지 겹치면 초대형 악재가 될 수도 있다. '아빠 찬스' 의혹은 덤이다.

더구나 양문석 후보는 공천 때부터도 막말로 시끄러웠다. 양 후보는 지난 2008년 한미 자유무역협정을 밀어붙인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해 '불량품'이라며 맹비난한 칼럼을 썼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노 전 대통령 비하라는 지적에 일부 친노에서는 '괜찮다'며 사태를 진화했거 양 후보는 직접 봉하마을을 찾아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지만 민주당 내부의 반응은 뜨뜻미지근했다. 여기에 대출 이슈까지 터지면서 민주당으로서는 '시한폭탄'을 안은 셈이 됐다.

수세에 몰렸던 국민의힘으로서는 양문석 이슈가 호재다. 그렇지 않아도 정권심판론으로 일관하는 야당의 공세에 맞불로 놓은 '이(재명)-조(국)심판론'이 힘을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인데 다시 한번 야당 심판론에 불을 붙일 수 있어서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31일 오후 경기도 광주 태재고개 사거리 지원 유세에서 "양문석 후보를 사기대출로 고발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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