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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 사기가 부른 후유증...배우 김광규 "뭐든 하겠다고...고통이다"

김소연 기자
입력 : 
2022-01-11 18:22:24
수정 : 
2022-01-11 19:2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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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규가 방송에서 소개한 안타까운 부동산 사연. 사진| MBC '나 혼자 산다'
배우 김광규가 전세 사기에서 시작된 뜻밖의 후유증을 고백했다. 급등한 아파트 가격에 내집 마련을 하지 못한채 한숨을 보였던 김광규라 안타까움을 더했다. 김광규는 1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알러지. '정글의 법칙' 알레르기가 다시 창궐했다. 전세 사기 이후 뭐든 하겠다고 시작한 '정글의 법칙'에서 얻어온 훈장 아닌 훈장 같은 너~고통이다"라는 글을 올렸다.

이어 "알러지. 알레르기. 두드러기. 백약이 무효. 스트로이제(스테로이드제)"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올렸다.

사진에는 김광규의 손목과 배 등 몸 이곳 저곳에 알레르기가 올라온 것이 담겼다. 울긋불긋하고 부풀기도 온몸에 퍼진 알레르기가 사진으로 봐도 꽤 힘들어 보인다.

김광규는 지난 2011년 SBS 예능프로그램 '정글의 법칙' 파푸아 편에 출연했다. 폭우와 독충들 사이에서 부족원들과 하루를 보낸 김광규는 벌레에 잘못 물렸고 이튿날 호흡곤란 등 알레르기 증상을 보였다. 함께 동행한 응급의학과 전문의가 진찰했으나 상태가 호전되지 않았고 결국 하루만에 하차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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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규가 '정글의 법칙'에 출연한 것은 전세 사기 때문이었다. 지난 2015년 김광규는 MBC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해 전세 사기 당한 일을 언급했다. 김광규는 "1999년 서울에 올라와서 10년 동안 모은 돈을 한순간에 날렸다. 당시 3000만 원을 빌려서 들어간 집인데 사기를 당했다"고 한탄했다. 연기에 집중하던 김광규는 전세 사기를 당한 뒤 "뭐든 하겠다"여 예능에 출연했다가 고생했고, 후유증이 10년 가까이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김광규의 부동산 관련 슬픈 사연은 이게 다가 아니다. 김광규는 서울의 부동산 가격이 급등하는 동안 전세로 살다가 내집 마련의 기회를 놓쳤다.

이에 그는 '나 혼자 산다'에서 놓친 아파트를 지나다 "저 청담동 아파트를 6억할 때 샀어야 하는데. 지금 20억이 넘어갔다"고 한숨을 쉬었다. 그러면서 "내 집 마련이 목표였는데 (현재) 월세다", "뉴스에 집값 떨어진다고 해서 안 사고 기다렸는데 더블이 됐다. 전세 사기땐 (피해액이) 1억이었는데 지금은 10억 차이"라고 무주택 설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누리꾼들은 "전세 사기 당하고 정글 갔다니 맘이 짠하네요", "사기꾼은 처벌 받았어요?", "전세 사기에 놓친 아파트까지...제 얘기 같아요" 등의 댓글로 안타까워했다.

전세난 속에도 다양한 유형의 전세 사기는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지난해 9월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주택도시보증공사(HUG)로부터 제출받은 전세보증금 반환보증 사고 연도별 자료(2019년~2021년 8월)에 따르면 20대와 30대 전세보증 사고 금액이 전체 사고 금액의 60%를 차지하는 등 전세사기 피해가 청년층에 집중돼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소연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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