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백혈병 이겨낸 日 수영간판 이케에 "도쿄 올림픽은 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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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도쿄 올림픽 일본 수영 국가대표 이케에 리카코(池江 璃花子)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세원 기자

"2020 도쿄 올림픽 출전은 운명이다."

일본 여자 수영 간판 이케에 리카코가 2020 도쿄 올림픽을 앞두고 결전 의지를 드러냈다. 2016 리우 올림픽에 이어 두 번째 올림픽에 나서는 이케에는 단체전에서 일본 신기록을 경신하겠다는 각오다.

이케에는 중3이었던 2015년 주니어 세계선수권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수영 기대주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2016년 첫 출전한 리우 올림픽에서는 여자 접영 100m 5위를 차지했으며,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는 6개 금메달을 목에 걸며 대회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스타다. 

하지만 이듬해 시련이 찾아왔다. 2019년 호주 합숙훈련 중 몸 상태가 나빠져 급작스럽게 귀국한 이케에는 백혈병 진단을 받았다. 이후 1년 반의 투병 생활을 이어가며 선수 생활도 중단해야 했다.



지난해 8월 복귀전을 치렀을 때만 해도 이케에는 도쿄 올림픽은 단념하고 2024년 파리 올림픽을 노린다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올 4월 일본 국가대표 선발전 겸 일본선수권대회에서 극적으로 올림픽 출전을 확정 지었다. 

일본 스포츠호치에 따르면 이케에는 지난 21일 진행된 인터뷰에서 "1년 전에는 생각도 할 수 없었던 상황"이라며 "도쿄 올림픽 출전은 나의 운명이라 생각한다. 어쩌면 올림픽 출전이 정해져 있던 것이 아닐까 싶다"라고 감회를 전했다. 

그는 "도쿄 올림픽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연기되고, 이런 환경 속에서 어렵게 개최됐지만 내게 올림픽 출전 기회가 온 것은 굉장히 큰일"이라며 "내게 주어진 사명이다. 올림픽 출전은 필연적이었을지도 모른다. 그렇기에 경기에서 온 힘을 발휘해 좋은 결과로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케에는 이번 올림픽에서 단체전인 여자 계영 400m와 혼계영 400m 두 종목만 출전한다. 

이케에는 "2016년에는 개인전 결승까지 오르겠다는 압박이 있어서 재미와 불안감을 동시에 안고 있었다. 이번에는 계영만 출전하는데, 이는 세계선수권대회나 올림픽에서 없었던 일이기 때문에 어떤 느낌일지 궁금하다. 또 계영에만 집중할 수 있기 때문에 나름 재밌기도 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2024년 파리 올림픽에서는 개인전에도 출전하고 싶다. 리우 올림픽 때는 7개 종목에 출전했는데 파리에서도 그렇게 될지는 모르겠다. 가장 우승하고 싶은 종목에 집중하는 것을 목표로 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케에는 마지막으로 "결승까지 진출해 계영과 혼계영에서 일본 신기록을 경신하면 멋진 일이 될 것 같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saewkim9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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