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판 채비하는 최재형·김동연..崔 조만간 대권행보, 金은 곧 책 출간

이상헌,강보현 2021. 7. 11.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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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외에 있는 야권 잠룡들이 '대선 링' 등판 채비를 갖추면서 정치권이 들썩이고 있다.

부친상을 계기로 자연스럽게 야권과 거리를 좁힌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장례절차가 마무리되는 이번 주 후반부터 대권 행보에 본격 나설 예정이다.

더불어민주당은 대선 경선이 이미 시작돼 '컷오프' 단계까지 진행됐고, 야권도 이미 당내외 유력 주자들이 포진해 있어 김 전 부총리가 등판해도 자리 잡기가 쉽지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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崔, 출마선언문 준비 착수
金, 소주성에 회의적 시각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10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세브란스 병원 장례식장에서 부친 고(故) 최영섭 예비역 대령의 운구행렬을 뒤따른 뒤 묵념하고 있다. 연합뉴스


장외에 있는 야권 잠룡들이 ‘대선 링’ 등판 채비를 갖추면서 정치권이 들썩이고 있다. 부친상을 계기로 자연스럽게 야권과 거리를 좁힌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장례절차가 마무리되는 이번 주 후반부터 대권 행보에 본격 나설 예정이다.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는 조만간 책 출간으로 정치 활동에 시동을 건다.

최 전 원장 지인은 11일 “최 전 원장이 일단 조문을 와주신 분들께 감사 인사를 계획 중”이라며 “행정에 대한 생각을 정리하면서, 대선 출마선언문 내용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 전 원장은 부친의 장례절차가 마무리되는 12일 이후부터 움직일 예정이다. 이번 주중 참모진 구성에도 착수하고, 야권 인사들과도 접촉면을 넓힐 계획이다. 또 공식 출마선언도 늦어도 이달 중으로 서두르겠다는 입장이다. 최 전 원장과 가까운 한 정치권 인사도 “최 전 원장이 대한민국을 위해 무엇을 할지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고 전했다.

국민의힘은 경선준비위를 출범시켰다. 12일부터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대선 예비후보 등록에 들어간다. 대선 시간표가 빠르게 돌아가고 있어 최 전 원장도 행보에 속도를 내야 하는 상황이다. 최 전 원장은 직접 “대한민국을 밝혀라”는 부친 최영섭 예비역 해군 대령의 유언을 공개했고, 언론을 통해 정치 참여 의사도 밝힌 바 있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9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부친 최영섭 예비역 해군 대령 빈소에 들어서고 있다. 뒤쪽은 조문 온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 국회사진기자단


최 전 원장은 부친 빈소에서 이준석 대표, 김기현 원내대표 등 국민의힘 지도부와 대외협력위원장인 권영세 의원을 비롯한 여러 의원과 만났다. 대권 경쟁자라 할 수 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도 조우했다. 최 전 원장과 야권 주요 인사들 간 상견례가 자연스럽게 이뤄진 셈이다.

일각에서는 윤 전 총장이 민심 행보를 하는 동안 최 전 원장이 국민의힘 입당을 빠르게 해 승부수를 띄울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권 의원과도 조만간 회동 일정을 잡을 것으로 알려졌다. 한 의원은 “최 전 원장은 결국 제1야당인 우리와 함께할 수밖에 없다”며 “최 전 원장 주변에서도 조기 입당을 적극 권유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김동연 전 부총리가 지난 6월 20일 서울 중구 명동성당 내 무료급식소 명동밥집에서 노숙인 무료급식봉사를 하기 위해 명동성당 경내로 들어서기에 앞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잠행을 이어온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는 오는 19일 대한민국 미래 제안을 담은 ‘대한민국 금기 깨기’ 출간을 예고했다. 본격적인 대선 국면 초입에서 국가 비전을 담은 책을 내는 만큼 김 전 부총리가 대선 국면에서 자신의 역할을 적극 찾거나, 대권 도전까지 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김 전 부총리 지인은 “대권 도전 결심이 100%일지, 95%일지는 모르겠지만 정치를 하기로 한 건 옆에서 볼 때 맞다”고 말했다. 김 전 부총리는 책에서 기성 정치권의 행태는 물론 자신이 몸담았던 문재인정부의 경제 정책도 비판했다.

그러나 김 전 부총리의 정치적 행선지 불확실성은 여전한 한계로 지적된다. 더불어민주당은 대선 경선이 이미 시작돼 ‘컷오프’ 단계까지 진행됐고, 야권도 이미 당내외 유력 주자들이 포진해 있어 김 전 부총리가 등판해도 자리 잡기가 쉽지 않은 상태다.

이상헌 강보현 기자 kmpape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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