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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내서 애정행각” 초등교사 불륜 고발, 교육청 감사 착수

입력 | 2020-12-28 18:25:00

청원인 “두 교사 파면해달라”
전북교육청 “결과 토대로 징계위 열 방침”



사진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교내에서 수차례 불륜행각을 일으킨 두 교사를 고발한다’는 고발 글이 올라온 가운데 해당 교육청이 직접 감사에 착수했다.  

전북교육청은 28일 “최근 불륜 의혹이 제기된 장수 모 초등학교 교사들을 직접 감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통상 유·초·중학교에서 발생한 비위행위는 해당 지역 교육지원청에서 감사하는 게 원칙이다. 다만 전북교육청은 사안이 매우 중대하다고 판단해 직접 감사에 착수했다.

앞서 지난 24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아이들의 학습활동까지 침해하면서 교내에서 수차례 불륜행각을 일으킨 두 교사를 고발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장수 모 초등학교 근무하는 유부남 A 교사와 미혼인 B 교사는 수업시간과 현장체험학습 중 애정행각을 수차례 벌였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전북교육청과 장수교육지원청의 무책임한 행정처리를 고발한다고 덧붙였다.

그에 따르면 두 사람은 지난 10월 주위에 학생이 있음에도 부적절한 관계임을 감지할 수 있는 영상을 촬영했다. 또 같은달 문화체험 시간에는 데이트 사진을 촬영하고 비밀메시지 앱으로 공유하는 등 학생들을 지도할 시간에 기관 강사에 아이들을 맡기고 제대로 지도하지 않았다고 한다.

또한 아이들을 가르쳐야 하는 정규 수업시간에 두 교사가 음란한 사적 메시지를 주고받고 자리를 이탈해 만남을 가져오면서 아이들의 학습권이 무참히 침해됐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두 사람은 관계가 발각된 후 부적절한 사이임을 모두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학교 측에서 상급기관인 장수교육지원청과 전북교육청에 해당 사실을 보고하지 않는 등 무책임한 태도를 보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청원인은 “아이들과 함께 생활하는 교실 안에서 수십장의 사적인 사진을 찍고 신성한 교실을 두 사람의 연애 장소로 이용했다”며 “두 교사를 파면하고 이후 교단에 서는 일이 없도록 교육계에서 영원히 퇴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한편 전북교육청은 추후 결과를 토대로 교원 징계위원회를 열 방침이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