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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유럽, 안보리서 北인권 공개논의 요구…"국제평화 저해"

송고시간2021-12-16 07:36

주유엔미국대사가 앞장서 성명…"北인권, 안보리 우선순위로 다뤄야"

기자회견하는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주유엔 미국대사

[신화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뉴욕=연합뉴스) 강건택 특파원 = 미국과 일본, 유럽이 15일(현지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서 북한 인권 문제를 공개 논의할 것을 요구했다.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주유엔 미국대사는 이날 에스토니아, 프랑스, 아일랜드, 일본, 노르웨이, 영국, 미국을 대표해 성명을 내고 이같이 밝혔다.

토머스-그린필드 대사는 북한의 인권탄압 실태를 열거한 뒤 "현대 사회에서 이런 잔혹한 참상이 발붙일 곳은 없다"며 "안보리가 이 문제에 대응해야 할 때가 됐다"고 밝혔다.

앞서 이날 안보리는 기타 안건으로 북한 인권 문제를 비공개 논의했으나, 미국과 유럽 주요국은 공개 논의로 전환할 것을 촉구했다.

토머스-그린필드 대사는 "북한 정권의 지독한 인권침해는 그들의 불법적인 대량파괴 무기와 탄도미사일 개발과 마찬가지로 국제 평화와 안보를 불안정하게 만들고 있다"면서 "이 문제는 안보리 내에서 우선순위로 다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모든 안보리 이사국이 북한 인권 상황과 이 문제가 평화와 안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공개 논의할 것을 지지해달라고 토머스-그린필드 대사는 호소했다.

아울러 토머스-그린필드 대사는 16일로 예정된 유엔총회 본회의에서 북한인권결의안을 채택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번에도 북한인권결의안이 유엔총회 문턱을 넘으면 17년 연속 채택이 된다.

토머스-그린필드 대사는 "북한 주민은 세계에서 가장 억압적이고 전체주의적인 정권에 의해 기본적 자유를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면서 정치범수용소 문제와 표현의 자유 제한, 인도주의적 지원 거부, 납북자 문제 등을 거론했다.

또한 그는 전날 한 탈북 여성과 만나 대화했다면서 "그의 끔찍한 이야기를 듣고 눈물을 흘렸다. 그리고 그의 용기와 인내심, 리더십에 감동을 받았다"라고 소개했다.

firstcir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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