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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장갑차 희생' 효순·미선 20주기 집회‥"한반도 전쟁기지화 반대"

입력 | 2022-06-11 21:49   수정 | 2022-06-11 21:50
지난 2002년 미군 장갑차에 치여 숨진 여중생 신효순·심미선 양을 추모하는 집회가 오늘 서울 도심에서 열렸습니다.

민주노총은 이날 오후 3시쯤, 서울 중구 세종대로에서 ′효순·미선 20주기′를 맞아 노동자대회를 열고 한반도를 전쟁기지로 만들려는 미국의 의도에 맞서고, 불평등한 한미관계를 재정립하자고 주장했습니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대회사에서 ″효순·미선 사건 이후 20년이 지난 오늘, 한반도를 비롯한 동북아 평화가 그 어느 때보다 심각한 위기 상황에 직면해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이어 ″미국의 한반도 전초 기지화 전략에 동조하는 윤석열 정부의 폭주를 막아내고 불평등한 한미관계 재정립을 요구하는 투쟁에 돌입하자″고 말했습니다.

효순·미선 사건은 2002년 6월 13일, 경기도 양주시 국도에서 당시 중학교 2학년이던 신효순·심미선 양이 미군 장갑차에 치여 사망한 사건입니다.

당시 차량을 운전한 미군 병사에게 무죄 판결이 내려지면서 국민의 공분을 샀고, 이후 전국적인 촛불집회로 이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