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장성 체중과다로 군 신체검사 회피.."3개월내 살빼라"
(뉴욕=연합뉴스) 김화영 특파원 = 미국 뉴저지 주 방위군을 이끄는 마이클 커니프 공군 준장의 과다한 몸무게가 결국 말썽을 일으키고 말았다.
첫눈에 보기에도 뚱뚱한 그가 공군의 정기 신체검사를 회피했고, 그로 인해 미 국방부로부터 질책을 당했기 때문이다.
이 사실을 알게 된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가 그에게 "3개월 안에 살을 빼라"는 최후통첩을 보냈다고 뉴욕포스트 등 미국 언론이 23일(현지시간) 전했다.
커니프 준장의 체중은 정확히 알려지지 않고 있다.
다만, 2013년 공군 신체검사에서 그는 최대 허용치를 4.5인치 초과한 43.5인치의 허리 사이즈로 불합격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 공군은 전투에 적합한 '슬림한' 체형을 위해 2년마다 장병에 대한 신체검사를 실시한다.
커니프 준장은 이후 신체검사를 반복적으로 건너뛴 것으로 전해졌다.
체중조절에 실패한데다가 신체검사까지 피하자 국방부가 지난해 그를 호되게 질책했다는 후문이다.
주 방위군 통수권자인 크리스티 주지사는 최근 커니프 준장에게 군의 신체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했고, 국방부의 경고를 자신에게 알려주지 않은 것을 문제삼으면서 "두 가지 모두 받아들일 수 없고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그리고 "앞으로 90일 안에 공군의 신체 기준에 맞춰라"고 지시했다.
커니프 준장이 몇 kg을 감량해야 하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그는 성명을 내고 "나는 성인이 된후 내내 몸무게와 싸웠다"고 이해를 구하면서도 자신의 체중이 과도하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그는 영양학자의 도움을 받아 감량 훈련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역시 '뚱보'인 크리스티 주지사가 너무 가혹한 게 아니냐는 비판도 나온다.
크리스티 주지사는 감량을 위한 수술을 받기 전, 한때 체중이 158kg까지 나갔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quinte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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