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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만든 건물만 폭싹”…미얀마 강진 여파 어디까지? [월드 이슈] / KBS 2025.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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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r 22025
미얀마에서 강진이 발생한 지 엿새째지만 구조 작업은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미얀마 강진 관련 속보, 이랑 기자와 함께 나눠보겠습니다. 앞서 현지 상황 전해드렸는데요. 국제사회 도움이 절실한 것 같습니다. 지원 상황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요? [기자] 네 최고 등급 비상사태에 우선 우리 정부, 2백만 달러, 우리 돈 29억 원 규모의 인도적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초기 긴급 지원에만 유엔은 5백만 달러 정도를 지원합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유엔 사무총장 : "우선, 미얀마 정부는 해외 지원을 요청했으며, 미얀마에 있는 우리 팀은 이미 미얀마 국민들을 지원하기 위해 이 지역의 자원을 최대한 동원하기 위한 연락을 취하고 있습니다."] 중국, 러시아, 인도, 태국, 싱가포르 등은 구호물자와 함께 구조에 필요한 인력도 파견했습니다. 유럽연합, 아세안 등도 지원을 결정했습니다. 미국만 지원팀 파견이 늦어지고 있는데, 여기에는 웃지 못할 속사정이 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가 들어서고 국제개발처 직원들을 대거 해고했기 때문인데요. 심지어 이번 지진 대응을 준비하던 중에 이메일로 해고를 통보받은 직원까지 있습니다. 어찌 됐든 세계 각국이 크고 작은 도움의 손길을 약속했는데요. 문제는 정작 미얀마 현지에 이들의 손길이 쉽게 닿지 못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앵커] 한시가 급할 텐데, 왜 국제사회 도움이 빠르게 전달되지 않고 있는 거죠? [기자] 네 구조대와 지원 물품을 보내려면 도로가 있어야 하고 통신시설도 필요한데요. 이번 지진으로 상당 부분 부서졌습니다. 당연히 운송이나 이동, 모두 어려운 상황이고요. 벌써 40도를 오르내리는 날씨도 악재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오랜 내전이라는 더 큰 걸림돌이 있는데요. 현재 집권 세력인 군부는, 4년 전 쿠데타를 통해 당시 아웅 산 수치를 중심으로 선출된 민주화 세력을 쫓아냈습니다. 민주화 세력 가운데 일부는 반군이 됐고, 군부와 토착세력인 카렌 반군 등 기존의 지역 반군간의 전투도 격화돼 전국적인 내전이 지금까지 계속돼 왔습니다. 따라서 내전으로 가뜩이나 인프라와 사회 시스템이 거의 무너진 상태였는데, 이번 강진으로 사실상 다 사라졌습니다. [앵커] 정말 심각한 상황인데요. 그럼, 당장 구호·구조 활동을 위해 휴전해야 하는 것 아닌가요? [기자] 맞습니다. 특히 핵심 재난 지역인 만달레이는, 군정부와 반군의 경계 지역으로 알려졌습니다. 구호를 위해서는 싸움을 멈춰야 할 상황이라, 핵심 반군이 오늘 한달간 휴전을 선언했습니다. 하지만 앞서 군부 정권은 강진이 발생한 뒤 약 3시간 뒤쯤에도 공습을 감행했습니다. 강진의 진원지인 북서부 사가잉 지역까지 공습에 포함됐는데요. 정상적인 상황이라면 군이 구호 활동에 나서겠지만, 어제도 군정부는 공격을 이어갔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군부에 대한 불신도 커지고 있습니다. 국제 사회가 제공하는 지원을 과연 생명을 구하고 시설을 재건하는데 쓰겠냐는 건데요. [지진 참사 생존자 : "난장판을 치우려면 불도저를 빌려야 해요. 운전사에게 1시간 동안 연료 20갤런(75리터)을 지불해야 합니다. 아직 아무도 도와주지 않아서 치우는 것도 혼자 하고 있습니다."] 실제 군부는 반군 장악 지역인 사가잉 지역에, 외신이나 구호 단체가 접근을 못 하도록 막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이 지역 피해 상황은 파악조차 어려운 상태입니다. [앵커] 미얀마 상황 참 심각한데, 인근 국가인 태국의 지진 피해도 상당하지 않나요? [기자] 당장 이웃 나라 태국 역시 땅이 크게 흔들리면서, 곳곳이 무너지고 부서졌는데요. 고층 빌딩의 붕괴 당시 모습이 포착됐는데, 직접 보시겠습니다. 빌딩이 살짝 흔들리는가 싶더니 건물 외벽으로 연기가 피어오르면서 통째로 와르르 무너집니다. 주저앉은 건물은 방콕의 명소 짜뚜짝 시장 인근에 짓고 있던 30층 높이의 감사원 신청사 건물입니다. 상공에서 촬영한 영상 보시면요. 다른 고층 건물들은 그대로인데 이 건물만 완전히 산산조각이 났습니다. 실제 방콕 고층 빌딩들이 이번 지진으로 크게 흔들리고 부분적으로 부서지긴 했지만, 완전히 무너진 빌딩은 이 건물이 유일합니다. 그런데 시공을 맡은 곳, 태국 기업이 아니라 중국 국영기업 계열 건설사 등이었습니다. 당장 부실시공 의혹이 제기됐고 사고 원인을 밝히기 위한 조사가 시작됐는데요. 관련 서류를 빼돌린 중국인 4명이 체포되는 등 경찰 수사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현재 완전히 무너진 건물 잔해 속에 70명 이상의 근로자가 매몰된 것으로 추정되는데요. [타비다 카몰베즈/방콕시 부시장 : "계속 희망을 가집시다. 72시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그들(매몰자)이 사망한 것으로 식별한다는 뜻은 아닙니다. 다만 생존 확률이 낮아졌다는 겁니다. 반대로 우리가 속도를 높여야 한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실종자들은 대부분 미얀마에서 온 노동자들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태국 당국은 미국, 이스라엘 등 여러 나라에서 장비까지 지원받는 등 생존자를 찾기 위해 사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영상편집:김주은 이은빈/자료조사:이장미 ▣ KBS 기사 원문보기 : http://news.kbs.co.kr/news/view.do?nc... ▣ 제보 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 전화 : 02-781-1234 ◇ 홈페이지 : https://goo.gl/4bWbkG ◇ 이메일 : kbs1234@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월드24 #미얀마 #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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