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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환경보호청 수장에 전직 석탄 로비스트 지명

송고시간2018-11-17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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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재은 기자
장재은기자

휠러 직무대행 꼬리떼…기후변화 불신·화석연료 장려책 계속될 듯

앤드루 휠러(우) 미국 환경보호청 청장 직무대행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앤드루 휠러(우) 미국 환경보호청 청장 직무대행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장재은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직 석탄업계 로비스트에게 환경정책을 맡기기로 했다.

로이터,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현재 환경보호청(EPA) 청장 직무대행인 앤드루 휠러를 새 청장으로 지명하겠다고 밝혔다.

휠러 대행은 스콧 프루이트 전 청장이 부정부패 의혹으로 올해 7월 사퇴하자 그 공백을 메워왔다.

그는 석탄업계를 대변해 정부 정책과 의회 입법에 입김을 넣는 로비스트, 기후변화를 부정하는 정치인인 짐 인호프(공화) 상원의원의 보좌관으로 활동한 전력이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환경보호청장 직무대행이 일을 환상적으로 잘했다"고 평가해 석탄, 석유 같은 화석연료 사용을 장려하는 정책이 계속될 것임을 시사했다.

현재 미국은 기후변화 이론 자체를 불신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친기업 정책 기조에 따라 화석연료에 대한 규제를 완화하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구 온난화의 속도를 늦추기 위해 세계 각국의 자율적 탄소배출 감축을 약속한 파리 기후변화협정에서도 미국의 이익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일찌감치 취임 초기에 탈퇴를 선언했다.

그는 기후변화가 중국이 미국 제조업을 해치기 위해 만들어낸 거짓말이라고 대선후보 시절에 주장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EPA는 환경오염 방지책을 총괄하는 연방 정부 기관으로 버락 오바마 전임 정권 때는 화석연료 규제를 골자로 한 기후변화 대응 정책을 주도적으로 입안했다.

휠러 직무대행은 상원의 인준 청문회를 거쳐 취임한다. 미국 공화당은 지난 6일 중간선거에서 상원 과반의석을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jang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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