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이즈미 "原電이 안전? 전부 거짓말"

박준희기자 2015. 9. 14.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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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히 신문 인터뷰서 비판 "원자력발전 재가동 잘못됐다"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전 일본 총리가 "원자력발전 재가동은 잘못됐다"며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권의 원전 정책에 일침을 가했다.

고이즈미 전 총리는 13일 보도된 아사히(朝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전국에서 원전이 1기도 움직이지 않는 상태가 약 2년 이어졌지만, 추운 겨울에도 더운 여름에도 정전하지 않았다"며 "원전 제로(0)를 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부는 가능한 한 원전 제로로 가까이 가야 하는데도 원전을 유지하려고 하고 있다"며 "이는 자연 에너지의 확대를 저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고이즈미 전 총리는 자신이 재임 중 원전 정책을 추진했던 것에 대해 "(2011년 동일본대지진에 따른) 원전 사고가 일어나기 전에는 전문가의 말을 믿고 있었다. 그러나 내 나름대로 공부하고서 알았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정부나 전력회사, 전문가가 말하는 '원전은 안전하다. 비용이 가장 싸고 깨끗한 에너지'는 전부 거짓말"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고이즈미 전 총리는 "앞서 원전을 추진했던 한 사람으로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논어에서도 '허물이 있으면 고치기를 꺼리지 마라'고 하지 않았는가. 총리 경험자로서, 달아날 일이 아니다. (원전 반대 운동을)해야 한다는 결의를 했다"고 강조했다.

고이즈미 전 총리는 미국이 평화적 이용을 전제로 플루토늄 활용을 인정하고 있고 이것이 잠재적 핵 억지력이 된다는 견해에 관해 "일본이 '원전 제로로 가겠다'고 결정하면 반드시 인정한다"고 전망했다. 그는 "미국은 절대적으로 일본의 의향을 존중한다"며 "그것이 민주주의 국가끼리의 관계"라고 덧붙였다.

고이즈미 전 총리는 자신이 2006년 9월 퇴임하고서 언론의 인터뷰 요청에 응한 것이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아베 총리의 정치적 스승이기도 한 고이즈미 전 총리는 2013년 가을 무렵부터 탈원전을 주장하는 공개 강연을 벌이는 등 원전 반대 운동가로 변신했다.

박준희 기자 vinke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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