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두바이] 서호정 기자 = 박항서 감독 취임 후 자국 축구사의 새 황금기를 연 베트남이 또 한번의 마법 같은 성과에 도전한다. 극적으로 16강에 오른 베트남은 한국 시간으로 20일 오후 8시 UAE 두바이의 알막툼 스타디움에서 요르단을 상대로 8강 진출에 도전한다. 2019 AFC 아시안컵 토너먼트 일정의 첫 테이프를 끊는 경기다.
D조의 베트남은 극적으로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아시아의 강자인 이라크, 이란에게 연패했던 베트남은 마지막 경기에서 예멘을 2-0으로 제압했다. 이번 대회부터 24개국 체제로 늘어나며 각조 3위 6개 팀 중 중 상위 4개 팀이 와일드카드로 토너먼트에 오르게 되며 D조 3위 베트남은 희망을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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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뒤인 조별리그 일정 마지막날 레바논이 북한을 4-1로 꺾으며 1승 2패, 골득실, 다득점에서 베트남과 같았지만 경고를 산정한 페어플레이 룰에서 베트남이 앞서며 극적으로 16강 행을 거머쥐었다. 베트남의 아시안컵 사상 첫 원정 대회에서의 토너먼트 진출이었다.
박항서 감독과 베트남은 18일 알 아인에서 결전지인 두바이로 이동했다. 곧바로 훈련을 진행했고, 19일 기자회견과 최종 훈련을 하며 16강전 준비를 마쳤다.
상대는 B조 1위인 요르단이다. 이번 대회 최고 돌풍의 팀인데, 모두의 예상을 깨고 디펜딩 챔피언 호주를 1-0으로 꺾으며 범상치 않은 바람을 일으켰다. 그 뒤 시리아에 2-0 승, 팔레스타인과 0-0으로 비기며 2승 1무로 조 1위를 차지했다.
베트남은 다크호스를 만났지만 조 3위로서는 가장 해 볼만한 대진이 이뤄졌다는 평가다. 특히 아시안컵 3차 예선에서 요르단과 두 차례 맞붙어 내성도 쌓였다. 호치민과 암만에서 치른 홈앤어웨이 경기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박항서 감독 부임 후에는 원정 경기를 치렀는데 안정적인 경기 운영으로 승점을 챙겼다.
베트남 선수들의 강점을 살린 박항서 감독의 실리 축구는 선수비 후역습의 요르단 축구와의 상성이 잘 맞다. 안정적인 경기 운영과 강한 인내심을 발휘한다면 승부는 베트남에 기울 수도 있다. FIFA랭킹에서도 베트남은 100위로 요르단보다 9계단 앞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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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은 꽝하이, 꽁푸엉 등 공격진의 위력은 수준급이지만 이라크, 이란을 상대로 각각 3골, 2골을 허용한 수비가 불안했다. 예멘전에서 무실점에 성공하며 다시 수비진이 자신감을 찾았다. 세트피스 등 승부를 가져올 득점 루트가 있다는 점은 베트남의 승리를 기대할 만한 부분이다.
무엇보다 박항서 감독과 함께 한 지난 1년 간 각 연령별 대회 토너먼트에서 성공한 다양한 경험이 누적된 것이 큰 자산이다. AFC U-23 챔피언십 준우승을 시작으로 아시안게임 4강 진출에 이어 지난해 말 스즈키컵 우승으로 경험과 자신감의 중요성을 증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