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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남자→슈퍼맨 아빠…`패밀리 슈퍼카` 콰트로포르테

최기성 기자
입력 : 
2019-01-26 10:42:53
수정 : 
2019-01-27 10:4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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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카는 '남자의 로망'이다. 그러나 가정을 꾸린 뒤 비싼 돈을 들여 슈퍼카 한 대만 구입하면 '나쁜 남자'가 될 수 있다. 슈퍼카는 공기역학적이면서도 근육질의 차체, 뛰어난 퍼포먼스로 가슴 두근거리는 쾌감을 선사하지만 패밀리카로 사용하기엔 공간 활용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뒷좌석이 없거나 뒷좌석 공간이 좁은 슈퍼카들은 가족들과 함께 달리는 즐거움도 제공하지 못한다.

슈퍼카보다 몸값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프리미엄 브랜드들은 이 같은 슈퍼카 단점을 공략했다. 슈퍼카에 버금가는 고성능 4~5인승 세단을 내놨다.

슈퍼카·스포츠카 브랜드들은 이에 패밀리카로 쓸 수 있는 고성능 모델로 자존심도 지키고, 프리미엄 브랜드 공세도 막고, 영역도 확장하는 전략을 추구했다.

대표 모델은 마세라티 콰트로포르테다. 콰트로포르테는 마세라티의 얼굴이다. 지난 2013년 처음 공개된 콰트로포르테는 뛰어난 퍼포먼스를 발휘하는 슈퍼카와 폼나고 안락한 럭셔리 세단의 '앙상블'을 추구했다.

차명에서도 이를 엿볼 수 있다. 이탈리아어로 콰트로(Quattro)는 숫자 '4', 포르테(Porte)는 '문'이다. 고성능 모델이지만 2도어가 아닌 4도어를 채택해 승용차에 버금가는 편의성도 추구했다는 뜻을 담고 있다.

퍼포먼스를 즐기고 싶을 때는 오너드리븐카(직접 운전하는 차)로 사용하다 비즈니스용으로 활용할 때는 쇼퍼드리븐카(차주가 뒷좌석에 앉는 차)로 쓴다. 가족 나들이용으로도 쓸 수 있다. 단순히 한 사람만을 위한 슈퍼카가 아니라 '패밀리 슈퍼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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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FMK]
콰트로포르테는 명품 패션의 본고장 이탈리아 출신답게 감성으로 소비자들을 매혹시키고 있다. 콰트로포르테 구입자 대부분은 그 전에 빈틈없어 보이는 품질과 탁월한 주행 감각을 갖춘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BMW 5시리즈 등 독일 세단을 탔다. 이들이 다음 차로 벤츠 S클래스, BMW 7시리즈 대신 콰트로포르테를 선택한 이유는 오감(五感)에 홀렸기 때문이다. 이들은 처음엔 근육질이지만 딱딱하지 않고 세련된 이탈리아 신사를 연상시키는 멋진 외모에 이끌려 매장을 찾았다가 심장을 두근거리게 만드는 배기음, 명품 지갑이나 핸드백을 만지는 것처럼 촉감이 뛰어난 시트, 온몸의 신경을 곤두서게 하는 퍼포먼스에 반해 콰트로포르테를 구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탈리아 레이싱머신 혈통답게 강렬하면서도 우아한 외모는 '시각'을 충만하게 만든다. '알피에리 콘셉트카'에서 영감을 받아 상어 코를 형상화한 디자인은 이전 모델보다 더 선명하고 인상적으로 변했다.

전자식 에어 셔터는 공기 통풍구와 엔진의 라디에이터 사이 전면 그릴에 장착돼 공기 역학적 효율을 크게 향상시켰다. 공기저항계수는 0.28에 불과하다.

스포티한 감성의 '그란스포츠' 트림은 검은색 광택으로 처리된 전후면 범퍼 디자인, 빨간색 브레이크 캘리퍼, 삼지창과 세타 로고의 파란색 선, 21인치 알로이휠 등으로 레이싱머신 혈통을 강조했다.

럭셔리 감성의 '그란루소' 트림은 크롬으로 마감한 범퍼, 차체 색상의 사이드 스커트, 20인치 알로이휠, 검은색 브레이크 캘리퍼, 부드럽게 닫히는 소프트 도어 클로즈로 고급스러운 멋을 살렸다.

인테리어는 운전 친화적이다. 주행 필수 데이터를 제공하는 7인치 TFT 디스플레이가 대형 속도계와 RPM 게이지 사이에 설치돼 주행 상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8.4인치의 터치스크린으로 구성됐다. 애플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 기능을 호환할 수 있다.

그란스포트 인테리어는 스포츠 시트, 알루미늄 기어시프트 패들을 채택한 스포츠 스티어링 휠, 이녹스(Inox) 스포츠 풋 페달로 레이싱 DNA를 표출했다.

그란루소 인테리어는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인 에르메네질도 제냐의 실크 에디션, 라디카 우드 트림 대시보드, 가죽으로 마감한 스티어링 휠, 전동식 풋 페달과 전동식 리어 선블라인드, 4방향 자동 온도 조절 장치와 열선 기능을 갖춘 뒷좌석 시트 등으로 럭셔리한 매력을 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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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FMK]
콰트로포르테 S Q4(1억8060만원~1억9440만원)는 5750rpm에서 V6 엔진 중 가장 강력한 430마력의 최고출력과 59.2kg.m의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발진가속도는 4.8초, 최고속도는 288km/h다. 콰트로포르테 S Q4는 겨울에 강한 4륜 구동 시스템 'Q4 시스템'을 탑재했다. 일반적인 주행 조건에서는 주행 역동성과 연료 효율성을 위해 구동 토크를 모두 후륜에 전달하지만 급회전이나 급가속 때 15분의 1초만에 전륜 대 후륜을 0 대 100에서 50 대 50으로 전환한다. 눈길이나 빗길에서도 안전하게 주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콰트로포르테는 유압식이 아닌 전자식 파워 스티어링 시스템을 탑재했다. 전자식 스티어링 시스템은 유압식 파워 스티어링 시스템 대비 더욱 가볍고, 간단하고, 관리가 쉽다. 엔진 파워에 영향을 미치지 않고 쉽게 미세 조정할 수 있다.

고속으로 주행할 땐 직결감을 높이기 위해 스티어링 휠(핸들)에 무게감을 더하고, 저속 주행할 때나 주차할 땐 더욱 편안한 핸들링을 위해 스티어링 휠을 가볍게 조작한다. 또한 차선 이탈 방지 시스템, 액티브 사각지대 어시스트와 같은 ADAS 기능과 통합 작동해 안전성을 높이고 날카로운 핸들링 경험을 선사한다.

콰트로포르테는 안전성에도 공을 들였다. 차선 이탈 방지 시스템, 액티브 사각지대 어시스트이 대표적인 안전장치다.

콰트로포르테로는 혼자서, 둘이서 혹은 가족과 함께 기분에 따라 심장 두근거리는 퍼포먼스나 여유로운 드라이빙을 모두 즐길 수 있다. 무엇보다 '나쁜 남자'를 가족을 배려하는 '슈퍼맨 아빠'로 만들어 주는 패밀리 슈퍼카다. 가격은 1억5790만~2억3480만원이다.

[디지털뉴스국 최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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