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적 동지' 김경수·안희정, 이번 주 운명의 선고

'정치적 동지' 김경수·안희정, 이번 주 운명의 선고

2019.01.27. 오후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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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때 정치적 동지로 불렸던 김경수 경남지사와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이번 주 차례로 사법부 심판대에 오릅니다.

첫 법원 판단을 기다리는 김 지사와 두 번째 무죄 판결을 노리는 안 전 지사, 어떤 결과가 나올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차정윤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12월, 같은 시간 서로 각자의 재판에 나란히 출석했던 김경수 경남지사와 안희정 전 충남지사.

[김경수 / 경남지사 (지난해 12월) : (안희정 전 지사와 정치적 동지셨는데 오늘 같은 날 피고인 신분으로 법정에 서게 되셨습니다.) 뭐 그건 제가 답변할 내용은 아닌 것 같고요. 제 사건과 관련된 질문에 답변을 드리겠습니다.]

[안희정 / 前 충남지사 (지난해 12월) : 죄송합니다. 더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오는 30일, 먼저 심판대에 오르는 김 지사는 드루킹 일당과 댓글 조작을 공모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유무죄를 가를 관건은 1심 재판부가 유일한 증거인 드루킹 일당의 진술을 얼마나 진실하게 보느냐 입니다.

앞서 드루킹 김동원 씨는 김 지사 앞에서 댓글 조작 프로그램인 킹크랩을 시연했고 직접 승인을 받아 개발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김 지사 측은 킹크랩 시연을 보거나 승인한 적 없다며 맞서 재판부가 어떤 결론을 내릴 지 주목됩니다.

앞서 허익범 특검은 선거를 위해 불법 사조직을 동원하는 일탈한 정치인의 모습을 보여줬다며 김 지사에게 징역 5년을 구형했습니다.

징역 7년을 구형받은 드루킹 김동원 씨도 같은 날 선고가 예정돼 있습니다.

김 지사의 선고 이틀 뒤엔, 수행비서 김지은 씨를 성폭행한 혐의로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두 번째 사법부 판단을 받습니다.

1심 재판부는 안 전 지사에 대해 위력의 존재는 인정했지만 실제 행사했다고 볼 증거가 부족하다며 무죄를 선고했습니다.

2심에선 업무상 위력 행사 인정 여부와 함께 '성인지 감수성'에 대한 최근 판례가 유무죄 여부를 가리는 쟁점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항소심 재판에서 피해자 진술의 신빙성을 입증하는 데 주력해 온 검찰은 안 전 지사에게 징역 4년을 구형했습니다.

한때 유력한 차기 대권 주자로 언급됐던 두 정치인의 운명이 법정에서 어떻게 희비가 엇갈릴지 주목됩니다.

YTN 차정윤[jycha@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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