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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버 유정호 “징역 2년 구형 받았다”...감형요구 국민청원까지, 도대체 무슨 일?

이우주 기자
입력 : 
2019-01-26 14:48:25
수정 : 
2019-01-27 01: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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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우주 인턴기자] 인기 유튜버 유정호가 징역 2년을 구형 받았다는 소식에 유정호의 감형을 요구하는 국민청원까지 등장했다.

유정호는 26일 자신의 유튜브를 통해 “징역 2년 그 동안 감사했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공개된 영상 속 유정호는 “지난 7년간 여러분들과 함께 많은 사람들을 도왔다. 홀몸 어르신, 소년·소녀가장 등 여러 사람들을 도왔다”고 운을 뗐다.

유정호는 “아내에게 잘 되고 있다고, 돈벌고 있다고 거짓말하고 나왔다. 그런데 그게 아니다. 여보 미안해”라며 눈물을 쏟았다.

유정호는 “나는 좋은 사람이 아니다. 남은 도우면서 정작 아버지 병원비 5만원이 없어 아버지를 떠나보냈다. 그럼에도 부탁 드리는 건, 내가 지난 7년 동안 학교폭력 당하는 아이들을 위해 학교폭력 상담사 자격증도 따고, 무엇인가 바꿔보려고 했다. 학교 내에서의 부당한 무언가를 바꿔보려고 진행했는데 꼬였다. 지금 징역 2년을 구형 받은 상태다”라고 밝혔다.

유정호는 “지난 7년 동안 수천만원의 광고 제의가 들어와도 단 한 번도 안했다. 그래서 여러분들이 ‘정호 씨 광고 좀 해주세요’라고 해왔다. 딱 한 번만 부탁 드린다. 내가 2월 중순 전에 만약 교도소에 들어간다면 우리 와이프와 아이 굶어 죽는다. 모아둔 게 없다. 남들 돕는다고 빚까지 지느라”라며 “맨날 힘든 사람이 나에게 도움을 요청하지 않았냐. 내가 없어도 우리 가족 그래도 밥 안 굶고 좀 살 수 있게 나에게 일을 좀 달라. 그럼 내가 나오더라도 더 많은 사람들 돕겠다. 일을 달라”고 팬들에 후원을 요청했다.

유정호는 유튜브 채널 ‘유정호tv’를 운영하는 인기 크리에이터다. 이날 오후 2시 기준 90만 2651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는 유정호는 ‘’중고나라’ 사기범에게 사기치기’, ‘’패드립(패륜+드립)하는 학생 잡기’, ‘학교 일진 교육시키기’ 등 구독자들 대신 통쾌한 복수를 하거나, 봉사활동, 무료 나눔 등 꾸준한 선행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유정호의 갑작스런 징역 2년 구형 소식에 몇몇 누리꾼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선행 유튜버’ 유정호의 징역 구형은 유정호가 억울한 누명을 썼기 때문일 것이라는 생각에서였다.

유정호는 영상에서 징역 2년을 구형 받았다고만 밝혔을 뿐, 구체적인 내용을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학교 내에서의 부당한 일들을, 뭔가를 바꾸어볼려고. 뭔가를 진행했었는데 그게 꼬였어요"라는 대목으로 미뤄 누리꾼들이 추측하고 있다. 유정호는 앞서 유튜브 방송에서 초등학생 시절 한 교사가 촌지를 요구하고, 모욕하고 폭행했다는 주장이 담긴 영상을 올렸다가 명예훼손으로 피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유정호가 2년 구형을 알린 뒤 누리꾼들은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를 통해 “유튜버 유정호에 대한 감형 및 판결근거를 정확하게 제시해달라”는 글을 게재했다.

글 작성자는 “유튜버 유정호는 평소 유튜브에서 많은 기부활동으로 희망을 잃어가는 생명들에게 희망을 불어넣어 줬다. 이런 분들이 당한 수모에 대해 밝히자 고소를 당하고 동시에 징역 2년이 구형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이에 대한 정상참작은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다. 판결 근거와 감형을 요청한다”며 유정호의 구형 배경 설명과 감형을 요구했다. 이 청원글은 이날 오후 2시 기준 30547명의 동의를 얻었다.

영상 공개 직후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르는 등 화제가 되자 유정호는 유튜브 댓글을 통해 “사건에 대해 추측하지 말아달라. 더 힘들다. 그러려고 올린 영상도 아니다”라며 “청원 같은 거 올리지 말아달라. 내가 뭔가를 바꾸기 위해 한 행동이라도 지은 죄가 있다면 어떤 판결이라도 내가 감당해야 할 무게다”라며 지나친 추측은 자제할 것을 요청했다.

wjlee@mkinternet.com

사진|유정호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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