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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뮬러 특검보고서 어디를 얼마나 가렸나…전체 10% '블랙' 처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러시아 스캔들' 의혹에 대한 로버트 뮬러 특검의 수사 보고서에서 어떤 부분이 얼마나 가려져 있을까.

뮬러 특검팀의 수사 보고서가 공개됐지만, 미 법무부가 검게 처리한 편집 부분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특검이 보고서에서 2016년 미 대선 당시 트럼프 캠프와 러시아 간 공모의혹과 관련해 양측간 다양한 접촉에도 불구하고 공모한 증거는 찾지 못했다고 밝히는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사법방해 여부와 관련해서도 명확한 결론을 내리지 않아 미 정가에 '여진'이 계속되는 가운데 가려진 부분에 단서가 될 내용이 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특검보고서는 현재 관련 조사가 지속되고 있는 부분, 대배심의 심리 관련 부분, 정보소스와 관련한 기밀, 제3자 개인 프라이버시(사생활) 등 4개 카테고리에 걸쳐 편집 처리됐습니다.

미 뉴욕타임스(NYT)는 19일(현지시간) 전날 공개된 448쪽짜리 보고서 가운데 검게 편집 처리된 부분은 전체 보고서의 약 10%에 해당한다고 분석했습니다.

블랙 처리된 부분 중 현재 관련 조사가 지속되는 부분이 69%를 차지했습니다.

대배심 심리 관련 부분이 18%, 공개시 정보원과 정보취득 방법이 노출될 가능성이 있는 기밀 부분이 8%, 개인 프라이버시 관련 부분이 5%에 달했습니다.

전체적으로 트럼프 캠프 측과 러시아 간의 공모 의혹을 다룬 파트가 트럼프 대통령의 사법방해 의혹을 다른 파트보다 더 많이 편집됐습니다.

러시아 측이 2016년 미 대선에 영향을 미칠 목적으로 벌인 소셜미디어(SNS) 활동과 관련한 부분에서는 22쪽에 걸쳐, 2016년 6월 4일 뉴욕 트럼프타워에서 이뤄진 트럼프 캠프 측과 러시아 인사들 간의 회동을 다룬 부분에서는 12쪽에 걸쳐 각각 편집 처리됐습니다.

민주당은 보고서 원본 공개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민주당 소속 제럴드 내들러 하원 법사위원장은 이날 편집되지 않은 특검보고서 전체와 이에 관련된 기초 자료들을 입수하기 위한 소환장을 발부하고 법무부에 해당 자료를 내달 1일까지 제출하라고 요구했습니다.

내들러 위원장은 이날 성명에서 "가려진 부분이 중요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우리 위원회는 (편집되지 않은) 보고서 풀버전이 필요하고, 그럴 권리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미 법무부가 전체 보고서 제출 요구에 불응할 경우 의회가 소송전으로 나설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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