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야구 역사 소개 페이지에 '리앙쿠르 암초', '일본해' 표기
성신여대 서경덕 교수, "엄연히 잘못된 표기"

사진=MLB 사이트 내 일본 야구 역사 소개 페이지에서 표기가 수정된 모습
사진=MLB 사이트 내 일본 야구 역사 소개 페이지에서 표기가 수정된 모습

[문화뉴스 함예진 인턴기자] 미국 메이저리그(MLB)가 결국 '리앙쿠르 암초'와 '일본해' 표기를 삭제했다.

MLB는 공식 홈페이지에서 WBC에 참여한 국가들의 야구 역사를 소개하고 있는데, 일본을 소개하는 페이지 지도에서 '독도'를 '리앙쿠르 암초'로,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했다.

'리앙쿠르 암초(Liancourt Rocks)'는 독도를 발견한 프랑스 포경선의 이름 리앙쿠르를 딴 것으로, 한국의 독도 영유권을 부정하는 의미에서 일본 정부가 퍼뜨리는 용어다.

이에 대해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즉각 MLB 측에 항의 메일을 보내 "'리앙쿠르 암초'는 엄연히 잘못된 표기로 대한민국 영토인 '독도'(Dokdo)로 바꿔야 한다"며 "'일본해' 표기도 '동해'로 바꾸는 것이 옳다"고 전했다.

특히 독도와 동해에 관한 영상을 함께 첨부한 서 교수는 "전 세계 야구팬들이 오해하지 않도록 올바른 표기로 즉각 시정하라"고 강력히 요청했다.

그 후 국내 언론 보도가 이어지며 논란이 커지자, MLB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리앙쿠르 암초'와 '일본해' 표기가 삭제됐다.

이에 대해 서 교수는 "독도(Dokdo)와 동해(East Sea)로 정확히 바꼈다면 좋았겠지만, 항의를 통해 '리앙쿠르 암초'와 '일본해' 표기가 사라진 건 MLB 측에서 어느 정도 문제 인식을 했기에 가능한 일"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향후 국제 스포츠 대회에서 이러한 표기 문제가 또 발생했을시, 이번 일을 좋은 선례로 삼을 예정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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