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대부분 10월 하순경 절정 예측
기후변화로 작년에 비해 3일 가량 늦어질 것으로 전망
단풍 늦어짐, "탄소중립이라는 국가목표 달성을 위해 관심을 기울일 것"

[문화뉴스 문수인 기자] 산림청 국립수목원에 따른 올해 우리나라 주요 산림의 가을 단풍 절정을 예측한 지도가 발표됐다.

 

사진=산림청 제공
사진=산림청 제공

 

예측 지역은 한라산, 설악산, 지리산을 포함하여 우리나라 각 지역을 대표할 수 있는 주요 산림 18개 지역과, 권역별 국ㆍ공립수목원 7개 지역이다.

올해 단풍 절정은 지역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겠지만 일부 지역(제주도 등)을 제외하고 대부분 10월 하순경으로 예상된다.

설악산(권금성) 10/23(±10일), 지리산(세석) 10/20(±6일), 한라산(1100도로) 11/4(±4일)로 전국 평균은 10/26일로 작년 대비 전국 평균 3일가량 늦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단풍 예측은 산림청 “기후변화 취약 산림식물종 보전 적응 사업” 기후변화 취약 산림식물종 보전적응 사업: 산림청 주관으로 산림의 기후변화 영향 예측을 위해 구성되었으며, 현재 국·공립수목원 10개 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한편, 현장 관측이 시작된 2009년부터 우리나라 산림의 단풍절정시기는 연평균 0.4일씩 늦어지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특히, 식물의 단풍시기는 온도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관측 자료에 의하면 여름 기온이 1도 올라갈때마나 1.5일씩 늦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현상에 대해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정수종 교수는 “식물에 단풍이 드는 시기가 늦어지는 것은 분명한 기후변화 시그널로써 이는 기후변화가 식생의 생장리듬을 바꾸고 있다는 명백한 증거임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온대 산림의 식생은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 증가를 낮추는 중요한 흡수원이기에 식생의 생장시기가 변하는 것은 탄소순환의 변화가 생긴다는 것을 의미하므로 탄소중립이라는 국가목표 달성을 위해서라도 우리나라 산림의 식물계절 변화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라고 단풍 시기의 변화에 대한 중요성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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