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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정거장 / 김명인 (낭송 김이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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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t 312024
김이연 시낭송 #시낭송 #김이연 #마음의_정거장 #김명인 #처마 #국도 #그리움 #십일월 #햇볕 #바람 #죽도화 #단풍 #슬픔 #하늘 마음의 정거장 / 김명인 집들도 처마를 이어 키를 낮추는 때 절은 국도변 따라 한 아이가 간다 그리움이여, 마음의 정거장 저편에 널 세워 두고 오지 않는 버스를 기다리면 저기 밥집 앞에서 제재소 끝으로 허술히 몰려가는 대낮의 먼지바람 십일월인데 한겨울처럼 춥다 햇볕도 처마 밑까지는 따라들지 않아 바람에 구겨질 듯 펄럭이는 이발소 유리창 밖에는 노박으로 떨고 선 죽도화 한 그루 그래도 피우고 지울 잎들이 많아 어느 세월 저 여린 꽃가지 단풍 들고 한 잎씩 저버리고 가야 할 슬픔인 듯 잎잎이 놓아버려 텅 비는 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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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이연 시낭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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