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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Y터뷰] '결사곡' 이가령 "임성한 '선택', 틀리지 않음 보여주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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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가령이 임성한 작가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다는 걸 보여줄 수 있을까. 시즌1에 이어 시즌2에서도 기대되는 그다.

임성한 작가가 6년 만에 복귀했다. TV조선 드라마 '결혼작사 이혼작곡'(이하 '결사곡')을 통해서다. '절필' 선언을 했던 그였기에 이번 작품에 대한 관심은 더욱 컸다. 그 가운데 여주인공으로 선택된 이가령에 대한 기대 또한 남달랐다. 이가령이 누구냐는 반응이 줄을 이었고 그의 연기력을 궁금해했다.

'결사곡' 시즌1이 마무리된 가운데 최근 YTN star는 이가령을 만나 그의 연기관, 또 이번 작품 종영 소감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먼저 이가령은 "엊그저께 시즌1 촬영을 시작한 거 같은데 벌써 시즌2라니 실감이 나지 않는다. 촬영에 대한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며 "큰 역할을 처음 맞게 돼 열심히 준비는 했는데 표현하는 데 있어서 조금 부족하게 한 거 같다"며 진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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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이가령은 지난 2014년 임 작가의 '압구정 백야' 주인공으로 캐스팅 됐으나 아쉽게 하차 수순을 밟은 바 있다. 이가령은 "당시 준비가 덜 돼서 다른 배우가 하게 된 게 아닌가 싶다"면서도 다시 임 작가의 선택을 받은 것에 대해 깊은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어 "생각지도 못했는데 7년이란 시간 동안 잊지 않으시고 엄청난 기회를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이가령은 그간 긴 공백기를 가지면서 작품을 통해 얼굴을 비치지 못했다. 그는 "공백기만 거의 7~8년 됐다. 너무 길었다. 약 8년 동안 버티면서 1년에 한 두 작품 단역으로 찍었다. 광고, 홍보영상 등 방송 관련 활동을 이어오면서 방송 연기와 관련된 걸 꾸준히 해오려 노력했다"라고 말했다.

연기 작품이 없다보니 수입이 일정치 않았다. 그러나 이가령은 포기하지 않고 연기 활동을 위해 매진하고 기다렸다. 그런 그에게 임 작가의 선택은 너무나 감사한 일이었다. 이가령은 "작가님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라며 이번 작품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어 "꾸준히 버텨온 모습을 좋게 봐주신 거 같다. 꿈을 놓지 않는 게 중요한 거 같다. 연기가 아닌 다른 일을 해야하나 생각도 했는데 순간 갑자기 화가 났다. 연기 말고는 떠오르지 않았고 이 일을 계속 해야겠다고 마음 먹었다"라고 말했다. 이가령은 "촬영 현장에 가는 거 자체만으로 너무 좋았다. 매 순간이 즐거웠고 이 순간이 계속됐으면 하는 마음이다"라고 소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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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가령은 극중 아름답고 똑 부러진 성격의 아나운서 출신이자 라디오 DJ 부혜령을 연기했다. 판사현(성훈 분)의 아내로 남편과 2세 계획 없이 워라벨 라이프를 살자고 약속한 뒤 결혼했다. 그러나 남편 판사현이 송원(이민영 분)과 불륜을 저지르고 아이를 가지면서 불행을 겪는 인물이다.

부혜령은 성격이나 만큼 화장법도 다른 사람들보단 조금 진한, 스모키 화장으로 눈길을 끌었다. 과거 한 때 유행했던 화장법이 최근 드라마에서 등장하며 시청자들의 시선을 끈 것. 이에 이가령은 "평소에는 선크림도 잘 안바른다"며 부혜령 화장법에 대해 웃음을 보였다.

이어 "극중 눈 부분을 진하게 했는데, 작가님이 캐릭터 설정을 위해 표현한 부분이며 나도 연기하면서 점점 더 부혜령스러운 연기를 할 수 있는 힘을 얻게 됐다"라고 화장에 대해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계속된 짙은 화장에 대해 "눈 쪽 알러지가 생기기도 했다. 힘든 점이 있긴 했으나 역할에 맞는 화장이라 맘에 든다"라며 애정을 보였다.

이가령은 성훈과의 호흡에 대해서는 "성훈과 연기하면서 정말 많은 의지가 됐다. 상대 배우가 편해야 연기하기 쉬운데 성훈은 내게 너무 편한 배우였고 고마울 따름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성훈과의 첫 촬영 첫 씬에서 따귀를 때리게 됐다. 씬을 위해 스무 번 정도 때린 거 같다. 분명 아프시고 힘들텐데도 너무 편하게 해주셔서 감사했다. 오히려 여배우가 잘 나올 수 있게 맞춰주셔서 고마웠다. 성훈 아니었으면 힘들었을 것"이라며 치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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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가령은 성훈뿐만 아니라 전노민, 전수경, 김응수, 김보연, 이민영, 박주미 등 선배 배우들과 호흡을 맞추고 있다. 신인의 자세로 현장을 찾은 이가령은 오히려 선배들과 연기하는 게 편하고 좋다고 말한다. 이가령은 "연기적으로 기댈 수 있는 게 많았다. 선배님들 앞이라 얼기도 했지만 내가 연기를 못하는 걸 선배님들이 멋지게 커버해주셨다"라며 멋쩍은 미소와 함께 감사해 했다. 그러면서 "선배님들이 너무나 친절하게 잘 해주셨다. '너 맘대로 다해봐'라며 내 연기를 응원해 주셨다. 다들 잘 챙겨주셨고 현장 분위기는 너무 좋았다"라며 감사해 했다.

이가령의 배우 생활은 이제부터 시작이 아닐까. 그는 "출연한 필모가 많지 않다. 내가 어떤 역할을 해보고 싶다기보다 드라마 감독님이나 스태프들이 나를 보고 어떤 역할을 주고 싶다는 가능성을 부여할 수 있게 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 나를 두고 고민하는 상황이 오는 게 내 목표다"라고 꿈을 그렸다.

그러면서 "어떤 긴 말과 바람보다 그냥 촬영장에 내가 있었으면 좋겠다"며 연기에 대한 열정을 전했다.

시즌2가 준비 중이다. 올 상반기 편성 목표 중이며 이가령 또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이가령은 "자극적인 내용보다는 사람 관계에서 생겨나는 기본적인 생각들, 인간의 본성에 대한 것들을 중점적으로 바라봐 주셨으면 좋겠다. 부부간 생기는 상황이 막장이지 드라마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막장은 아니기 때문"이라고 기대감을 남겼다.

'결사곡'은 잘나가는 30대 40대, 50대 매력적인 세 명의 여주인공에게 닥친 상상도 못한 불행에 관한 이야기를 담았다. 부부 관계의 현실적인 고민과 불협화음, 진실한 사랑에 대한 화두를 던지면서 TV조선 최고 드라마 시청률을 경신했다.

YTN star 지승훈 기자 (gshn@ytnplus.co.kr)
[사진제공 = 이가령 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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