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능 촬영 중 위암 진단→3개월 시한부 판정까지, 암 이겨낸 스타(연중)[어제TV]

서유나 2023. 3. 10. 0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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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서유나 기자]

예능 촬영 중 위암 진단을 받은 스타부터 3개월 시한부 판정을 받은 스타까지, 암을 이겨낸 스타들이 소개됐다.

3월 9일 방송된 KBS 2TV 예능 '연중 플러스' 123회에서는 암을 극복하고 활발히 활동을 펼치는 스타들의 순위가 공개됐다.

이날 7위에는 TV조선 '미스 트롯'에서 선(善)을 차지하며 스타덤에 오른 정미애가 등극했다. 최근 KBS 1TV 교양 프로그램 '인간극장'에 출연한 정미애는 설암 3기 진단을 받은 사실을 공개해 화제를 모았다.

"다행히 혀 부분은 종양 크기가 작았졌다"지만 혀 1/3을 도려내야 하는 상황. 정미애는 "그때는 남편이 옆에서 흥얼흥얼 노래하는 것도 되게 싫었다"고 회상했다. 수술 후 "노래할 수 있냐고 물었더니 (의사 선생님이) 대답하지 못하셨다"고.

그래도 가족을 통해 어려운 일을 극복한 정미애는 "지금을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용기가 생겼다"면서 희망적인 마음을 드러냈다.

6위에는 전설의 록밴드 부활의 기타리스트 김태원이 등극했다. 그는 지난 2011년 KBS 2TV 예능 '남자의 자격' 촬영 중 암이 되기 전 단계인 '이형성증'을 진단받았다. 일부에서는 암세포가 조금 발견되면서 그는 초기 위암 판정을 받았다.

김태원은 당시에 대해 "하늘이 무너진다는 표현이 그런게 아닐가 할 정도"라고 회상했다. 무엇보다 김태원이 걱정한 건 가족. 김태원은 한 예능에 출연해 "내가 죽는 건 두렵지 않은데 사랑하는 와이프는 어떡하라고. 또 아이들은 어떡할 거냐고. 죽기가 미안하더라"며 누구보다 가족을 걱정했던 마음을 털어놓았다.

다행히 김태원은 아내, 동료들의 응원을 받으며 수술실로 들어갔고, 성공적으로 수술을 마쳤다. 김태원은 이후 건강한 모습으로 바로 방송에 복귀해 감동을 안겼다.

5위에는 오은영 박사가 이름 올렸다. 2008년 생애 첫 건강검진을 받았는데 초음파 중 담낭에서 악성종양이 있어 보인다는 진단을 받았다고. 게다가 대장에서도 암세포가 발견돼 두 가지 수술을 함께해야 했다.

오은영 박사는 당시 가장 먼저 떠오른 사람이 아들이었다며 "'아들아, 엄마가 미안해' 소리소리 지르면서 목 놓아 울면서 복도를 걸어 들어가는데 그 짧은 시간에 너무나 많은 시간들이 주마등처럼 스치더라. 이 아이의 성장을 못 보는구나. 이 아이의 체취를 못 맡네, 이 아이를 손으로 만질 수가 없네. 이게 견딜 수가 없더라"고 밝혔다.

오은영 박사는 이후 개복해보니 담낭암이 아니라는 정확한 판정을 받았다. 대장암은 비교적 초기라 치료 후 완쾌, 현재까지 자타공인 육아 전문가로서 활발히 활동 중이다.

만 29살이었던 2021년 감상선 유두암 확진을 받았다가 발병 6개월 만에 건강하게 복귀한 배우 박소담이 4위를 차지한 데 이어, 3위에는 난소암 선고를 받고 항암 치료를 이겨낸 홍진경이 등극했다. 홍진경은 항암 치료 중 머리가 다 빠져 가발을 쓰기도 했다.

홍진경은 한 방송에서 "항암이 무슨 느낌이었는지 아냐. 소주 3병 먹고 완전 숙취, 거기에 몸살 감기가 왔다. 거기에 떡 먹고 체했다. 근데 길 가는데 누가 나를 발로 밟는다. 항암은 그 느낌이었다. 결론은 아프지 말아야 한다"고 치료의 고통을 전한 바 있다.

이런 홍진경은 고통을 버티게 해준 특별한 비결로 "예능을 다운받아 봤다. 진짜 깔깔대면서 웃으면서 몇 편 보고 나면 3시간 치료가 끝나더라. 웃음을 주는 일에 철학적으로 생각하면서 일을 하게 된 거다. 되게 자부심 있어 내가 예능이라는게 자랑스럽다"고 밝혀 뭉클함을 안겼다.

아내의 내조 덕에 림프종 혈액암과 심장판막증 투병을 극복한 진성이 2위에 올랐다. 이어 1위엔 30세 나이에 난소암 말기로 3개월 시한부 판정을 받았던 양희은이 등극했다. 양희은은 누구보다 수술을 해준 의사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그는 "아기도 낳을 수 있게 노래도 할 수 있게 그 모든 걸 감안해 너무 힘든 수술을 해주셨다"며 감사 인사를 전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사진=KBS 2TV '연중 플러스' 캡처)

뉴스엔 서유나 stranger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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