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슬아슬 노팬츠에 나만 민망한가”…명품 강타한 ‘하의실종’ 뭐길래

이하린 매경닷컴 기자(may@mk.co.kr) 입력 2023. 3. 17. 19:51 수정 2023. 3. 17.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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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미우미우]
패션업계에 불어닥친 Y2K 열풍에 힘입어 10여년 전 유행한 ‘하의실종’ 패션이 다시 돌아올 조짐이다. 유행을 선도하는 해외 주요 명품 브랜드를 중심으로 과감한 ‘노팬츠룩’이 등장하면서다.

노팬츠룩은 마치 삼각팬티를 입은 것처럼 보이는 짧은 바지나 엉덩이를 겨우 가리는 기장의 치마, 바지 등을 활용한 스타일링을 뜻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미우미우·페라가모·돌체앤가바나·발망·비비안웨스트우드 등 유명 패션 브랜드들은 F/W 컬렉션을 통해 노팬츠룩 패션을 선보였다.

이들 브랜드의 패션쇼 런웨이에는 수많은 모델들이 다양한 소재와 패턴으로 만들어진 짧은 하의를 입고 등장했다.

하의는 속옷만 입고 나왔다고 착각할 수 있을 정도로 짧고 타이트한 디자인이 주를 이뤘다.

먼저 미우미우는 스팽글 등 반짝이는 소재를 사용한 노팬츠룩을 소개했다.

생로랑은 짧은 재킷에 검정 스타킹을 매치했고, 보테가 베네타의 2023 봄·여름(S/S) 컬렉션에서도 모델이 니트만 입고 하의는 입지 않은 채 등장했다.

페라가모는 짙은 색상의 스타킹과 짧은 팬츠를 착용해 깔끔한 룩을 연출했다.

이 밖에 미소니, 더블렛, 돌체앤가바나, 비비안웨스트우드 등 패션쇼에서도 수십명의 모델들이 노팬츠룩으로 한층 과감한 스타일을 보여줬다.

[사진 출처 = 미우미우]
미국 잡지 글러머(Glamour)는 노팬츠룩과 관련해 “코로나19 대유행 시기 트레이닝복 바지가 유행했다가 다시 외출이 시작되면서 플리츠 스커트와 마이크로 미니스커트가 인기를 얻기 시작했다”며 “이번 시즌 유명 인사들과 디자이너들은 노팬츠룩에 가장 큰 관심을 표했다”고 전했다.

또 패션잡지 보그에 따르면 프라다·미우미우 등을 산하에 둔 명품브랜드 프라다 그룹 회장 미우치아 프라다는 미우미우의 2023 가을·겨울(F/W) 쇼가 끝난 후 “내가 조금만 더 어렸다면 팬티만 입고 외출했을 것”이라 말하기도 했다.

통상 패션 브랜드의 컬렉션이 다음 시즌에 유행할 의상을 미리 선보인다는 점에서 올해는 노팬츠룩이 대세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다만 노팬츠룩 사진을 접한 국내 일부 누리꾼들은 노출이 지나쳐 눈살을 찌푸리게 된다는 반응도 나온다.

이들은 “팬티만 입고 다니는 게 뭐가 멋있냐”, “억지 유행은 이제 그만”, “언더붑도 과하다고 생각했는데 이젠 노팬츠룩이라니” 등의 반응을 보였다. .

한편 지난해에는 밑가슴을 드러내는 ‘언더붑’ 패션이 유행했으며 국내에서도 블랙핑크 멤버 제니를 비롯해 가수 현아 등이 언더붑 패션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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