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가에서는 바가지를 잘 쓴다고 하는데, 충청도 인심을 확실히 느낄 수 있는 음식점 하나를 소개하겠다. 시기적으로 "바가지겠거니" 하고 들어갔다가 배터지게 먹고 나와서 눈물을 쏙 뺄 정도였다. 이 집에 들어가서 절대로 만만하게 보고서 시키면 안된다. 가격이 비싸다고 본전 생각 가지지 마시라.
쭈꾸미를 시켰다. 5만원 정도했는데, 밑반찬이 저렇게 나오는 걸 보고, 그래 머 일단 관광지니까 라고 생각했다. 그게 잘못된거였다.
게다가 뻔데기가 반찬으로 나왔다. 아니 머 뻔데기 정도로 나올 건가 이런 상상을 했지.
쭈꾸미 샤브샤브니까 일단 야채와 국물을 먼저 넣고 끓였다. 쭈꾸미는 언제 나올까 기대하면서.
헐. 세상에. 이 집 사장님께서 야식으로 먹을려고 쟁겨 둔 걸 꺼내 오신 듯한 느낌? 저렇게나 많이? 이건 5만원짜리 치고는 엄청난 양이었다.
어쨌건, 좀 잔인하지만, 샤브샤브답게 투척을 시작하였다.
중간에 하나 꺼내서 살짝 맛을 보았다. 흑흑. 이럴줄은 몰랐습니다. 이렇게 많이 주실 줄은...
꺼내고 꺼내고 꺼내도 정말 많아서 배를 채울수록 두려움을 느낄 정도였다.
저 놈이 마지막 한 놈입니다. 모두 정말 펄떡펄떡 살아 숨쉬는 넘들이었던 거죠.
어떠신가? 쭈꾸미 샤브샤브가 이 정도라면, 다른 메뉴는 정말. 그리고 사장님이 직접 잡아 오신단다. 못 잡아 오면 그 메뉴는 그날 없다. 위치는 아래에 표시했으니, 한번 가 봄직도.
어심
주소: 충청남도 보령시 웅천읍 관당리 818-3
연락처: 041-936-57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