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중해도 여전히 화산활동이 많다. 보통 화산 활동이 많은 지역은 사람이 살지 않는데, 가끔 "불카누스" 신이 산다 하여 그 근처에 사는 경우가 있다. 활동을 잠시 멈춘 휴화산도 어느날 폭발할 수 있는데 약 2천 년 전 이탈리아 반도의 베수비오 화산도 그렇게 폭발을 하였다. 애먼 불똥이 어디로 튀었는고 하니 잘 나가던 휴양도시 폼페이로 갔다.
지금처럼 화산에 대해 연구를 많이 하던 시대도 아니었고 언제 폭발할지 예측도 할 수 없으니, 그저 폭발하면서 내 뿜은 바람과 화산재에 파묻힐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비극적인 현장이긴 하지만 후손들에게는 과거를 돌아볼 수 있는 귀중한 장소가 된다. 그 시대 그 당시 모습 그래도 보존되었으니.
어쩌면 사고 후 그 지역 사람들은 방문을 하지 않았을 수도 있다.
사진이 100년을 갈 수 있을까. 그림이 천년을 갈 수 있을까. 어찌 이들은 2천년 넘도록 흔적을 보관할 수 있었단 말인가.
저 멀리 베수비오산이 서 있지만 다시금 불을 뿜지 않는다고 무지개를 보내 약속이라도 했던가.
아름다운 나폴리 근처에 비극 현장이 있다는 것도 아이러니다.
아름다움과 슬픔을 간직한 폼페이.
이탈리아 캄파니아주 나폴리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