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의 거장 김환기 화백의 그림을 전시하고 있는 미술관이다. 그 부인이자 화가인 김향안 화백이 1990년대 초반에 설립했다.
책으로만 봐 왔던 한국 현대사가 멀다 느낄 수 있는데, 환기미술관을 보면 1930년대부터 1990년대 초반까지 한국 미술을 대략 볼 수 있다. 역사를 인식할때 단편적으로 "어느 시대에 누구 그리고 무슨 일" 이렇게만 기억하면 와 닿지 않는 사건들을 외우는 식이 되는데, 그게 지금 상황에서 어떠하다 저떠하다 영향이 있음을 알면 좀 더 새롭지 않을까?
삼성전자 이건희 회장 타계 이후 수집품을 전시하면서 나온 에피소드가 하나 있다. 거기에 나오는 화가가 "김환기" 화백이다. (관련 기사: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924204903&code=13160000&sid1=all&stg=vw_rel ) 그리고 그 김환기 화백의 작품들을 모은 미술관이 바로 이 환기미술관이다.
미술관은 그리 크지 않은 부지에 나름 예쁘게 배치되어 있다.
해외 유학 전의 작품이 위 신문기사에 난 것이라면 뉴욕의 작품은 위 작가의 말과 같다. 정말 독특한 점과 선으로 그림을 그렸다.
누구나 다 할 수 있지만 누구도 할 수 없는 일. 예술가가 그래서 대단하다.
해외에서 주문 제작하여 붙인 창문이라고 한다. 제주의 추사기념관과 같은 느낌이다.
여러모로 대단한 예술가인 김환기 화백. 그런데 환기미술관은 단지 "김환기 화백"의 흔적만 담고 있는 건 아니다.
환기미술관의 한 축은 바로 "수향산방"이다. 수향산방의 주인은 김향안 작가다. 김향안 작가는 원래 시인 이상과 결혼했는데 결혼한지 얼마 안되어 병으로 죽어 미망인이 되었다. (그렇다. 1930년대 시인 이상이 바로 그 분이다.) 그 후 김환기 화백과 결혼했는데 이름도 바꾸었다.
두 사람은 인생의 동반자이자 예술의 동반자였는데, 김환기 화백이 1974년에 먼저 돌아가셨다. 환기미술관과 수향산방에 그리움이 그득했다.
두 작가는 다른 세상에서 다시 만나고 가을은 또 무심하게 미술관에 찾아 오고.
주소: 서울특별시 종로구 자하문로40길 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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