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의 시대 Empire of Lust , 2014
요약 한국 | 시대극 | 2015.03.05 | 청소년관람불가 | 113분
감독 안상훈
출연 신하균, 장혁, 강한나, 강하늘
홈페이지 www.soonsu2015.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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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다 삼천포로 빠진다거나 대화하다 산으로 간다거나 똥누러 왔다가 오줌만 싸고 가는 경우가 있다. 포스터를 보고서 무척 기대했는데, 포스터에 빠진 인물이 하나 있었던 건 몰랐었네.
이렇게 거창하게 색감 잔뜩 넣어서 "순수하다 김민재" 이러면 순수해 지는가? 이 영화 속에서 김민재는 순수한게 아니라 "순진하다". 순수와 순진의 차이를 아는가. 김민재는 우직하게 뭔가 하는게 아니라 그냥 순진하게 살고 있었다.
애써 몸 만들었고 보여줄 거리도 많은데, 왜 신하균은 이 영화에서 바보가 된 것일까.
한국 영화가 사극 수준은 정말 높아졌다. 단순히 반복되는 세트장만 빼고 화면 색상이나 의상이 볼수록 뿌듯하다. 그런데 아직까지 시나리오 부분에서는 참으로 안타깝다.
격동의 시대다. 왕조가 바뀌었지만 여전히 왕씨가 살아 있고 지난 왕조의 신하들이 숨어 있으면서 기회를 노리고 있다. 태조가 왕 위에 있었던 10년 안되는 세월은 정말 긴장 속이다. 게다가 후계자 문제도 무척 민감한 때다. 이 시기라면 무엇이 대립구도가 되어야 하고 어떤 것이 "순수"여야 할까. 태조를 향한 김민재의 마음이 순수해야 할 것인가 아니면 세속을 벗어나고픈 김민재의 마음이 순수해야 할까.
망나니 아들은 망나니로 살고 자기 자신은 여자한테 마음을 돌리는 "순수"가 되나. ? 게다가 영화와 관계없는 과도한 노출 정사씬은 사극도 아니고 또 스릴러극도 아닌 상황이 되었다. 시대극이지만 극 중심에 설 만한 긴장감이 없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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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기대했던 영화지만 안타까울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