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2012, 2009)
감독 롤랜드 에머리히
출연 존 쿠색, 아만다 피트, 치웨텔 에지오포, 탠디 뉴튼
요약정보 미국, 캐나다 | 어드벤처, 액션 | 2009.11.12 | 12세이상관람가 | 157분
홈페이지 http://www.2012movie.co.kr/
감독이 롤랜드 에머리히다. 독일 출신 감독으로, "유니버셜 솔저"를 만들었고 "인디펜던스 데이"로 확실히 자리매김을 했다. 그 이후 "투모로우", "BC 10,000" 등을 만들어서 나름대로 흥행을 많이 한 감독이다.
그런데, 왜 이리 찜찜한 걸까. "유니버셜 솔저"까지는 괜찮았는데, 그 이후에는 무엇이든 "미국 만세"를 부르짖는다. 이 감독은
미국 출신이 아닌데도 그러하다. "패트리어트 : 숲속의 여우"는 그런 맥락 속에 있는데, 역시 보기 참 불편하다.
재난 영화로서 본다면, 이 영화는 어디에 내놔도 손색없다. 화려한 CG는 그것이 진짜인 줄 착각할 정도였다. "볼케이노"의 화산
폭발을 능가하는 옐로스톤 공원의 폭발하며 캘리포니아가 갈라져 내려 앉는 모습은 웬만한 재난 영화 저리가라였다. 적어도 "즐기기
위한 영화"의 조건은 모두 갖추고 있다.
그러나, 이 재미난 영화를 늘어지게 만들었으니, 아마도 감독의 한계라고 봐야 하지 않을까. 미국적 가치가 무엇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이 영화는 "결국은 가족이다"를 강조하기 위해서 카리스마 넘치던 투박한 러시아 사업가 아저씨도 죽여 버렸고 나름대로
핸섬한 외과의사 아저씨도 톱니에 넣어 버렸다. 100% 재미있을법한 영화를 90%만 재미있게 만들어버린게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