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 Movie

레지던트 이블 3 - 인류의 멸망 (2007)

레지던트 이블 3 - 인류의 멸망 (2007)          

감독 : 러셀 멀케이        

출연배우 : 밀라 요보비치, 오데드 페르, 알리 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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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분명 무협지다. 아니 적어도 러셀 멀케이 감독이 동양 무협지를 탐독한 것이 틀림없다. 영화 내용을 무협지와 빗대어도 손색이 없을 정도였다. 

다들 알다시피, 이 영화는 바이오헤저드라는 게임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특히, 첫 작품이던 "레지던트 이블"은 충격적인 영상으로 세간의 주목을 끌었는데, 이 영화는 어쩌면 그 완결편을 지향하고 있는게 아닐까 싶다. 세 편 모두 동유럽의 아리따운 여전사 밀라 요보비치가 주연을 맡았는데, 횟수가 더해 갈수록 이 여자는 점점 더 성숙해지는 듯 하다. 하긴, 첫 영화였던 제 5원소에 비하면 개천에서 용난게 아닐까 싶다. (한때, "나는 맨날 이런 거만 해. 나도 좀 여자가 하는거 해보자"라고 했다더라. 그런데도 이 영화에 다시 나온거 보니까 이 역할이 좋기는 했나보다.)

자, 그럼 어디가 무협지스러운지 한번 뒤집어 보자. 



죽은자 되살아나다 - 강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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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요거요거 아주 중요한 포인트다. 물론, "좀비"라는 개념이 이미 나왔었고 죽었는데도 살아 움직이는 것은 서양에도 좀 있기는 하다(부두교스타일). 하지만, 1, 2편과 3편이 다른 점은 "훈련된" 괴물이라는 점이다. 이것은 무협지에서 사파의 한 영역에서 죽은 고수를 되살려 자기가 원하는대로 써먹는다는 영환선생류에서 보지 않았던가. 게다가 강시가 된 전직 고수들은 살아 있는 보통 고수보다 월등히 큰 힘을 발휘한다는 점이다. 물론 주인공보다야 못하다. 이 영화 전반에서, 프로젝트 마감에 쫓기는 그 박사가 택하는 방법은 강시들이 말을 잘 듣도록 유도하고자 함이었으니, 어찌 무협지와 통하지 않는다 하겠는가. 




초능력으로 사람을 밀치다 - 장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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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편과 2편을 감동깊게 본 사람들은 아주 기가찰 것이다. 아니 무슨 이게 초능력 대결도 아니고 어떻게 사람이 불길을 생각만으로 막아내고 한번에 모든 적을 다 쓸어버린단 말인가. 그렇다. 이건 무협지가 아니고서, 또 장풍과 기의 운용이 아니고서는 도저히 설명을 할 수 없는 항목이다. 더 이상 잔인한 장면으로는 사람들을 놀라게 할 수 없었을 것이다. 게다가 헐리우드에는 동양 무술 열풍이 불었다. 리플레이스먼트 킬러로 데뷔한 주윤발이 "방탄승"에서 티벳 고승으로 등장하고 "와호장룡"에서 하늘을 날아다녔다. 그렇다면 당연한 수순으로 장풍도 도입을 해야 하지 않겠는가. 게다가 손짓만으로도 가공할 기운을 뽑아내는 액션이 어찌 빠지겠는가. 




정상적으로 연구하는 자와 빠르게 연구하고자 하는 자 - 정파와 사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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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중요한 개념은, 역시 명문 정파와 사파의 구분이다. 명문 정파가 어떤 존재던가. 세월이 흐르듯 차근차근 수련을 통해서 정갈한 기운을 쌓아 가는 집단이 아니던가. 이 영화에서 박사는 명문 정파에 속해 있고 또 심지어는 화상 회의를 통해서 각지의 정파와 교류를 하지만, 비정상적인 방법을 통해서 내공 증진할 기회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지 않던가. 명분은 거창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사리사욕을 추구한 자의 최후가 돋보이는 내용. 그래서 이 영화는 무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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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외에, 이 영화가 무협이라는 증거는 도처에 널려있다. 무엇보다 환상적인 액션과 고통 속에서 과거를 극복하고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주인공이 무협으로서 우리를 감동시키기에 충분하다. 그리고 옛날보다 사람을 더 깜짝 놀라게 만드는 화면 구성은 이 영화가 가히 공포적 액션물로 우뚝 설 수 있는 계기를 만들지 않았나 싶다. 다만, 2편에서 끝났으면 좋았을 것을. 액션으로 좀 더 도배하여 3편을 만들어 내는 것은 무리가 아니었나 싶다. 극장에서 보면 시원스러운 화면으로 짜릿하게 볼 수 있다. 여름에 나왔으면 납량특집이 되었을텐데 한국에서는 개봉 시기가 다소 포인트를 놓친게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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