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라클레스(1997) Hercules
평점 08 . 6 애니메이션
미국 1997.07.05 개봉
92분, 전체관람가
감독 존 머스커, 론 클레멘츠
디즈니는 역사 왜곡, 신화 왜곡을 그만 두라.
어린 시절, 디즈니의 영화 만화가 얼마나 많은 영향을 미쳤는지 모른다. 일요일 아침마다 시작하는 디즈니의 만화들은 어린 시절의 행복 그 자체였다. 그러나, 돌이켜보면 그로 인해서 얼마나 오해를 하게 되었고 얼마나 잘못된 정보를 제공받았는지 모른다. 일일이 열거하자면 한도 없지만 1997년에 만든 헤라클레스는 그 극치가 아닐까 싶다. (물론 "뮬란(Mulan)"도 있다.)
신화 왜곡이 지나쳐도 너무 지나친게 아닌가
헤라클레스는 사랑을 받고 큰 영웅이 아니다. 헤라클레스의 이름은 역설적으로 "헤라의 영광"이다. 역설적이라고 하는 것은 헤라클레스는 일평생 헤라의 질투 속에 살았다. 태어날때부터 뱀을 보내 살해를 시도한 것이 헤라였다. 그런데, 아무리 만화의 설정 편리상 그렇게 했다 하더라도 불륜으로 태어난 자식을 그런 식으로 묘사하는 것은 무리가 아닌가.
그리고, 헤라클레스도 아르고스 탐험대의 일원이었다. 이것도 좀 그러하다.
페가수스는 벨레로폰과 형제지간이다. 다시말하면 헤라클레스의 탄생과는 전혀 무관한 신화 속 캐릭터이다. 그리고, 말을 개처럼 형상화해서 무엇을 하겠다는 것인지 원.
그리고 참전시기가 전혀 다른 트로이 전쟁과 아킬레스는 왜 나오는 것인가.
왜 악한의 스타일은 몽골리안인가.
강의 신이 왜 그런 모습으로 나오는지 이해가 잘 가지 않는다. 이는 뮬란에서 더 명확하다. 깔끔한 뮬란과 흉악하기 그지 없는 흉노족(훈족?)은 말랑말랑한 남방계 말 잘듣게 생긴 여인과 거칠고 시커먼 몽골리안으로 나온다. 또한 다른 영화에서 악당은 꼭 아랍계 아니면 몽골리안이다.
아무리 설명을 쉽게 하기 위함이라지만 지나친 미국화가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