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크리트 유토피아 Concrete Utopia, 2021
개봉 2023.08.09.
국가 한국
장르 드라마
등급 15세이상 관람가
시간 129분
감독
엄태화
주연
이병헌
박서준
박보영
대단한 영화다. 배우들도 열연했고 내용도 좋다. 그런데 참 씁쓸하다. 감독이 영화를 잘 만든 듯 하다. "유토피아"를 이렇게 찜찜하게 만들어 버리다니.
영화는 감독, 배우, 이야기가 딱 맞으면 결코 관객을 실망시키지 않는다. 이 배우가 사정없이 망가졌으니 성공하지 않으면 아쉬울 것 같다.
하나같이 빼 먹을 수 없는 배우들이다.
대한민국 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붕괴된 상황이다. 이 상황에서 "유토피아"가 있겠는가. 그런데도 "콘크리트 유토피아"라고 내세웠고 무너지지 않은 "황궁 아파트"를 중심으로 사람들이 뭉쳤다.
유토피아 바깥이 오히려 사람 사는 듯 하다. 제일 좋다는 황궁 아파트는 콘크리트 돌덩이 위에서 온기를 느낄 수가 없다.
혹시 느끼셨는가? 이 영화에서는 "악인"이 없다. 모두가 평범한 사람들이다. 그리고 자기 욕심으로 "유토피아"를 어지럽힌 사람이 없다. 그런데도 이 영화는 무척 슬프고 쓰리다. 내용상 화면상 도저히 대박날 수 없는 이 영화를 만든 감독에게 찬사를 보내고 싶다. 또한 이 영화에 출연하여 영화를 빛낸 배우들 스탭들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