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무가 DAEMUGA, 2022

 

이 영화는 "철저한 B급"이다. B급 영화 관점에서 바라보면 이 영화는 너무도 완벽하다. 재미도 재미거니와 구성도 정말 B급이다. 헐리우드의 B급 영화가 주로 엉성한 액션을 담았다면 한국의 B급 영화는 이 영화 같아야 한다. 

 

 

재개발 지역은 온고지신의 핵심 아니겠던가. 거기에 무당이 있다? 와 이런 설정이라니. 무당도 아주 퇴물이 된 전설적인 무당이 있다. 재개발지역에 사는 사람들은 한때는 잘나갔던 사람들 아니던가. 

 

재개발 전에 그 지역에서 쫓겨난 사람이 그 지역을 뒤엎고자 재개발 지역에 들어왔다. 이건 그냥 복수다 복수. 이들이 풀어가는 "굿판"은 무속에서 말하는 "굿판"이 아니다. 죽어서 혼이 된 아버지를 되살려서 뭐라도 불씨를 일으키고픈 "재개발 지역들의 군상"이 몸부림치는 형국이다. 이 영화에서 그 부분을 못 보면 감독이 무슨 말을 하는지 배우들이 왜 저러는지 전혀 이해를 못한다.

 

 

 

이 영화에서 나름 주인공인 양현민은 "범죄도시" 등 여러 영화에서 계속 얼굴도장 찍고 있다. 떠라! 흥해라! 그 연기력을 사람들이 알도록 마구 뿌려라!

이 영화는 아카데미상을 받을 것도 아니고 청룡영화상 받을 것도 아니다. 감독이 만들고픈 영화를 신나게 만들어 제꼈다. 영화가 어색하다는 사람도 있는데 감독 의도가 반영된 영화는 절대 어색하지 않다. 이 영화는 그런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