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소 고지 Hacksaw Ridge, 2016
개봉 2017.02.22
장르 전쟁/드라마/로맨스/멜로
국가 미국, 오스트레일리아
등급 15세이상관람가
러닝타임 139분
감독
멜 깁슨 Mel Gibson
주연
앤드류 가필드 Andrew Garfield
샘 워싱턴 Sam Worthington
휴고 위빙 Hugo Weaving
테레사 팔머 Teresa Palmer
사람마다 영화를 주목하는 지점이 다르다. 혹자는 위 포스터처럼 "무기 없이 생명을 구한 제7안식일 교인의 신념"을 주목할 수도 있고 전쟁이 주는 참혹한 현실을 주목할 수도 있다.
이 영화는 감독이 멜 깁슨이다. 호주 출신으로 미국에 "리쎌웨픈" 시리즈를 통해 안착한 스타다. 이민자인 그가 미국을 어떻게 바라보는지는 그간 제작한 "숲 속의 여우" 등을 보면 잘 알 수 있는데, 이 영화도 그 연장선에 있다. 영화 속 주인공 데스몬드 도스 집안은 "이탈리아에서 미국으로 건너온 이민자" 집안이다. 20세기 후반 이민자가 본 20세기 초반 이민자의 모습이 바로 이 영화에 있다. 멜 깁슨은 살기 좋다는 호주를 버리고 미국을 선택한 이유가 있었을 것이다. 그리고 멜 깁슨은 그 이유를 바로 이 영화에서 설명하고 있다.
최근에야 한국이 양심적 병역거부자에 대해서 대체 복무 제도를 손보고 있는데, 미국에서는 이미 1940년대에 저 문제가 대두되었고 이 영화 전반부를 통해서 그 해결 과정을 보여 주고 있다.
20세기 초반이라 하더라도 미국은 독립한지 200년도 안된 나라였다. 미국의 저력은 위에서 보여주는 장면들에 고스란히 녹아 있다. 퇴역 군인에 대한 존경, 소수 의견에 대한 존중, 그리고 국가에 대해 봉사하겠다는 시민에 기회 부여하는 모습들.
영화와 실제는 많이 다르다. 그리고 영화는 감독이 의도한대로 보여줄 뿐이다. 그렇지만 그때 당시 현실은 고스란히 녹아 있다.
중반을 넘어서부터는 광고 포스터대로 사람을 구하는 모습이 나온다. 위급해도 총을 쓰지 않고 신념에 따라 사람을 구하여 국가에 대해 시민의 의무를 다한다. 그리하여 데스몬드 도스는 웬만해서는 받기 어렵다는 "명예 훈장"을 받는다.
그나저나 샘 워싱턴이 중대장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