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것이 좋아 (2007)
감독 : 권칠인
출연 : 이미숙, 김민희, 안소희, 김성수, 김흥수
개봉정보 : 한국 | 드라마 | 2008.01.17 | 15세이상관람가 (국내) | 110분
공식사이트 : http://www.hot2008.co.kr
소희양이 영화 데뷰한다 하여 세간이 집중한 영화. 그러나 내용면에서 본다면, 굳이 소희양을 내세우지 않아도 될 뻔했다. 저 포스터는 영화 제목과 아울러 영화 내용을 가장 잘 표현했다. 저 영화의 핵심은 "여자의 속"이 궁금하니 들여다보는 것이 어떠한가다. 싱글즈의 감독이 만들었다는데, 싱글즈가 서른을 오가는 여자 심리를 표현했다면, 이 영화는 어린 여자 적당한 여자 나이든 여자의 속내(심리)를 잘 표현했다고 하겠다.
캐스팅. 훌륭하다. 소희 역할에 문근영이 나와도 좋았을 법 했다. 소희 연기는 다소 좀... 발음 역시도 노력한 티가 많이 나지만, 아직은 미성숙이다. 저 역할에는 문근영이 왔으면 좋았을 것이다. 그러나 소희도 좋다. 이때가 "텔미"가 히트치고 있을 때였으니까. (절대 로리삘로 말하는 건 아님.)
적당한 여자의 고민. 돈이냐 사랑이냐. 현실에서 꼭 여자만 이런 고민하라는 법은 없다. 다만 남자는 고민의 시간도 짧고 내용도 그다지 신통한게 없으니 여자 고민을 보는게 더 재미있을 것이다. 과연 김민희는 누구를 선택할까. 김민희는 전체적으로 연기를 잘 했으나, 저러한 직업을 가져보지 못했으니, 배역의 감정적 충실도 외에도 직업적 충실도를 좀 더 갖추었으면 훌륭했을 것이다.
풋사랑. 한편으로는 동성에게 끌리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이성을 좋아할 나이. 그렇지만 두려움이 더 큰 때이다.
연하남의 돌진, 난감한 나이든 여자. 겪어보지 않아서 나도 잘 모르겠다. 어쨌건 저 시기에 남자나 여자나 고민이 있을 것이다. 나이든 여자의 입장에선 "또 한 놈 오는구나" 생각하지 않을까. 이를테면, 지나간 사랑이 너무 많으니 새로 오는 것에 그다지 열정을 줄 필요가 있을까 하는 등등.
바라보는 곳이 틀리다. 그러니 결론도 틀리다. 이 영화는 꼭 해피엔딩일 필요없다. 드라마하고는 틀리게 던져 줄 만큼 던졌으니 해석은 관객이 해야 한다. (그런데 소희만 엉뚱한 곳을 보고 있다. 아무래도 아직 시선 처리가 어색한 갑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