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님 The Piper, 2014 제작
요약 한국 | 판타지, 공포 | 2015.07.09 개봉 | 15세이상관람가 | 107분
감독 김광태
출연 류승룡, 이성민, 천우희, 이준
홈페이지 sonnim2015.co.kr
시도, 배경, 이야기 참신했다. 배우의 호불호를 떠나서 기대를 했었다. 하지만 무척 안타까웠다. 너무 많이 담으면 아니 담은 것만 못한가.
영어 제목이 "the piper"다. 그런데 한글 제목은 "손님"이다. 이 영화는 독일 민담 "피리부는 사나이"를 기본으로 하고 있다. 영화 초반에 주인공으로 추정되는 류승룡이 고립된 마을로 들어가니, 이 사람이 "피리부는 사나이"일 것 같았다.
이 영화는 내용 두개를 담고 있다. 떠돌이 피리꾼 류승용이 마을에서 겪는 일, 그리고 이 마을이 전쟁때 겪었던 일. 그 두개를 겹쳐 보면 "약속"을 지키는 게 중요하다고 나오는데, 영화 처음과 끝을 지속적으로 괴롭히는 단어이기도 하다. 감독은 약속을 지키지 않았던 마을 사람들에게 회복할 기회를 주었는데, 그마저도 지키지 못하는 모습을 통해서 스스로를 가두어 버린 마을 사람들을 현대에 투영하려고 한 듯 하다.
이런 감독의 의도와 상관없이 영화는 막 따로 흘러 가서, 결국은 "판타지 호러물"이 되고야 만다. "약속"이 욕심 때문이었는데, 피리부는 사나이도 자기 욕심에 자기를 파괴한다. 물론 이렇게 가야 이야기 흐름상 맞겠지만, 그 흐름이 매끄럽지 못하다.
여러모로 아쉬운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