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마 The Misfits, 1961
요약 미국 | 코미디, 서부 | 전체관람가 | 124분
감독 존 휴스턴
출연 클라크 게이블, 마릴린 먼로, 몽고메리 클리프트, 델마 리터
흔한 조합이 아니다. 감독은 존 휴스턴, 주연은 클라크 게이블, 조연은 몽고메리 클리프트, 엘리 월러치, 마를린 먼로가 여주인공을 맡았다(게다가 원작은 마를린 먼로의 남편 아서 밀러가 썼다). 구성면에서 실로 짱짱한 영화다. 휴스턴 감독이 코미디를 만들었다니 다소 이해가 안 갔다. 휴스턴 감독은 "천지창조", "전사의 용기", "나는 왕이로소이다" 등을 만들었는데, 이런 작품이 있을 것이라고는 상상을 못했다. 나이든 클라크 게이블이 힘겨운 모습으로 열연을 했는데, 역시나 그 사람한테는 마지막 작품이 되었다.
어쨌건, 이 영화는 이혼녀, 멋진 남자, 터프한 남자, 거친 남자 넷이 우여곡절 끝에 야생마를 잡으러 가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휴스턴 감독이 거장인 이유는 영화를 통해 감독의 의도를 정확히 전달하기 때문일 것이다. 이 영화도 마찬가지이다. "야생마"가 상징하는 바를 알아챈다면 이 영화의 느낌을 단번에 인지할 것이다. 게다가 이 영화 상에서 이혼녀로 나오는 마를린 먼로가 야생마를 동경하면서 안타까워하는 모습을 본다면 더욱 그럴 듯 하다.
사족1. 존 휴스턴 감독의 딸은 안젤리카 휴스턴.
사족2. 이 영화를 보고 나서야 마를린 먼로가 왜 섹스 심벌인지 이해가 갔다. 노출이 없어도 마를린 먼로의 존재 자체가 영화를 휘어잡고 있다. 실로 대단한 육체를 가진 배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