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한 고객들 (2011) 요약 한국 | 코미디 | 2011.04.14 | 15세이상관람가 | 124분 감독 조진모 출연 류승범, 성동일, 박철민, 정선경 홈페이지 http://www.customers2011.co.kr/
소재는 독특하다. 돈 잘 주는 곳으로 이직하게 된 주인공이 자살하려는 고객들을 무시하려다가 말리게 되고 그 과정에서 진정한 가치를 깨닫는다는 내용이다.
일단, 혼자서도 잘 노는 류승범이 주인공이다. 뭘해도 혼자서 주절주절 잘 하니까 기본 웃음은 보장된다. 거기다 짱짱한 조연들이 받쳐 주고 있다. 특히나 이번 영화에서 성동일의 역할은 참으로 중요했다. 들뜬 분위기의 중심을 잡아주었다고나 할까. 게다가 참신한 조연들 - 김철민, 임주환, 윤하, 정성하, 서지혜 - 이 분위기를 확 올려 주었다. 특별 출연해준 김수미, 이철민, 정만식, 홍지민, 안길강 등은 분위기가 식상하지 않도록 잡아 주었다.
그런데, 전반적으로 재미있는데 공감이 가지 않는다. 첫장면에서 정리해고 당하는 오부장(김철민 역)은 영화 내내 물 속에 뜬 기름이었다. 그리고 정선경, 윤하, 임주환의 가정 분위기가 참으로 암울하고 힘든데, 그 속에서 어려움을 느끼지 못하겠다. 게다가 배역 상 깔끔한 보험설계사여야 하는 류승범도 진짜 보험설계사인지 의심스럽다. 게다가 성동일과 류승범은 오래전부터 매우 친해야하는데, 그닥 그리 친해 보이는 느낌을 못 받았다.
어쩌면 섞이지 못했기에, 류승범이 시사회에서 "정신이 없다"고 말한게 아닐까?
이 영화는 뮤직비디오를 주로 만들던 조진모 감독의 장편 영화 데뷰작이다. 그래서일까 단편적으로는 화면들이 훌륭한데, 전체적으로 연결이 안된다는 느낌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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