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명탐정 : 각시투구꽃의 비밀 (2011)
요약 한국 | 코미디, 범죄 | 2011.01.27 | 12세이상관람가 | 115분
감독 김석윤
출연 김명민, 오달수, 한지민, 이재용
홈페이지 http://www.tamjung2011.co.kr
불멸의 이순신 장군이 약 200년 뒤에 출현했다. 그것도 아주 코믹하게. 이 영화는 시리즈로 만들어도 무척 재미있을 것 같다.
이 영화는 뭐라해도 일단 재미있다. 근엄한 이순신 장군 역할의 김명민이 개그 코드를 듬뿍 담아서 개성있는 인물로 변신을 했다.
굵은 목소리로 코믹한 대사를 내 뱉는 주연을 보는 것으로도 재미가 있다. 그런데 그 곁에 오달수까지 있다. 영특한 개장수이자 이번
일을 해결하는 주역으로서 매우 큰 역할을 한다. 물론 억지스런 모습이 없는 건 아니다. 또한 이제까지 정말 큰 비중없는 역할을
맡았다가 이번 영화에서는 그림자 살수로 나온 방씨 역의 우현씨가 멋진 모습으로 나와서 감상하는 재미가 있었다. 게다가 특별 출연한
정조 역할의 남성진도 아주 촉촉한 감초연기가 제맛이었다.
또한 이 영화는 그때 당시 역사적 상황을 다 담고 있어서, 미리 알고 보면 참으로 재미난 영화가 아닐 수 없다. 조선시대는 왕에게
진상을 해야 하는데, 구할 수 없는 물건이면 대납을 하기도 했다. 그런데 후기로 오면서 비리가 많이 생겼는데 이 영화에서는 정권
자체를 위협하는 일로 설정을 했다. 게다가 청나라와 밀무역도 성행했는데 한객주라는 캐릭터가 적성지역에서 밀거래를 하고 있다는
설정은 재미있다. 마지막 부분에 정조가 등장할때 활을 쓰는게 나오는데 정조는 50발 중 49발을 맞추는 명궁이었다고 한다.
안타까운 점이 없는 것도 아니다. 임거선 역의 김태훈(영화배우 김태우의 동생이라는데.)이 이렇게 큰 역할에서 대사를 책 읽듯 해
버렸다. 게다가 비중있는 조연들 외에 타 조연들은 다들 책 읽는 분위기였다. 그리고 잘 나가다가 마지막에 보여준 장면은 정말
불필요했다. 그냥 2편을 준비하는 복선이었으면 더 좋았을 것 같았다.
그래도 이 영화는 재미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