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스펜더블 (The Expendables, 2010) 요약 미국 | 액션, 어드벤처 | 2010.08.19 | 청소년관람불가 | 103분 감독 실베스터 스탤론 출연 실베스터 스탤론, 제이슨 스태덤, 이연걸, 미키 루크 홈페이지 http://www.expendables.co.kr/
쓸 말이 딱히 없었다. 심야에 이 영화를 보고 나서, 문득 그래도 몇자는 남겨야겠다 싶었다.
연작 중에서 나오지 않으면 더 좋았을 영화가 두 개 있다. "람보 4", "다이하드 4". 이미 그 두 편을 다 보신 분들도 있으리라. 1980년대의 람보와 1990년대의 존 맥클레인을 기억하는 사람들에게는 시든 백합을 보는게 더 나을 뻔한 영화였다.
그래서, 그래도, 청춘은 영원하다며 어떻게든 한번 더 관객들에게 즐거움을 주시고자 실베스타 스탤론 형님이 야심차게 감독을 하셨다. (포르노 혹은 포르노급 영화에 출연하던 실베스타 형님이 "록키" 시나리오를 들고 영화사 찾아가서 그걸로 대박났다. 그걸 생각하면 실베스타 형님이 이 영화를 감독한게 그닥 새삼스럽지는 않다. 그런데 이 영화 이야기 구조는 왜 이러냐.) 노장 아닌 노장께서 직접 감독을 하신다니, 왕년에 한가닥했던 사람들이 자연스레 같이 나와주어 힘을 ... 실어 줄려는 거 같았는데, 너무 실었나보다.
일단, 나오는 사람들 면면을 보자. 지금은 주지사 그만두신 아놀드 슈왈츠제네거 형님(영화 속에선 실베스타 형님이 "대통령 나갈라나"라고 농담한다), "다이하드 4"로 주름 좀 잡았던 브루스 윌리스 형님, B급 액션영화 단골 배우인 제이슨 스태덤, 그리고 같이 영화 몇 번 찍었던 이연걸, 이제는 중후해진 미키 루크 형님, 간만에 영화에 나온 돌프 룬드그렌(확실히 백인들은 나이들면 얼굴이 영...), 줄리아 로버츠의 오빠인 에릭 로버츠. 이야, 이 정도만 설명해도 영화 볼 맛이 나지 않겠던가.
그랬으면 내가 이리 쓰진 않았을 것이다. 록키를 쓴 스탤론 형님이 예전 같지가 않다. 이야기가 머, 내가 하면 로맨스고 니가 하면 스캔달이야. 걍, 제이슨 스태덤 아저씨가 스탤론 형님한테 굽신대고, 스탤론 형님이 루크 행님하고 농담따먹기 하는거 보면서 "아, 옛날이여" 이러면 된다. 그래서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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