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 아서: 제왕의 검 (2017) King Arthur: Legend of the Sword
평점7.1/10
판타지/액션/어드벤처
영국, 오스트레일리아, 미국
2017.05.17 개봉
126분, 12세이상관람가
(감독) 가이 리치
(주연) 찰리 헌냄, 주드 로
믿고 보는 감독 가이 리치의 영화. 가이 리치 감독은 영화를 참 잘 만든다. 내용면에서는 아쉽지만 감독이 표현하는 내용이 매우 깔끔하고 전달이 쉽다.
이 영화가 개봉될 즈음에 마이클 베이의 트랜스포머 시리즈도 같이 개봉되었는데, 모티브나 내용면에서 원탁의 기사를 배경으로 했다는 점이 공통이다. 서구 문명을 관통하는 문화 코드가 기독교와 그리스 로마 신화인데 그 접점에 아더왕과 원탁의 기사 전설이 있을 것이다.
이제까지 아더왕 전설은 아더 개인에 중점이었다. 가이 리치 감독은 아버지 없이 성장한 아더가 어떻게 부재한 아버지를 극복할 수 있을지를 보았다. 그래서 이 영화는 아더왕 전설에서 꼭 나오는 기네비어 왕비나 랜슬럿 경 이야기가 없다.
영웅 전설에서 영웅은 비범한 출생과 비극적 운명을 가져야 한다. 어린 나이에 아버지 우더와 엄마를 잃고 사회 가장 낮은 자리에서 성장한 아더는 우연히 드러난 엑스칼리버를 뽑지만 스스로 칼을 지배하지 못한다. 어떤 식으로 극복할까? 전설과 상당히 다르지만 이야기를 풀어가는 감독이 가이 리치라 자극적 화면을 보는 재미가 있다.
아마 마법사 멀린을 배제시킨 것도 감독이 의도했으리라. 아버지의 존재없이 바닥에서 상층으로 올라가는 역할은 힘들다. 그래서 영화 속에서도 몇번 실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