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수의견 Minority Opinion, 2013
개봉 2015.06.24
장르 드라마
국가 한국
등급 15세이상관람가
러닝타임 126분
감독
김성제
주연
윤계상
유해진 YOO HAI JIN
김옥빈
21세기에 이런 내용으로 영화를 만들었다는 것 자체가 민주주의 대한민국의 수치다. 그 어느 나라보다 민주주의를 추구하고 또 성숙한 문화를 이룩한 대한민국이 "철거민 사태"를 아직도 해결하지 못하였고 그로 인해 피해를 입은 국민이 있다는 것도 부끄러운데 그걸 해결하지 못해서 오죽하면 영화로 만들어 호소를 하겠는가.
1980년대와 1990년대 권력의 강제 철거 정책에 쫓겨난 사람들이 21세기 들어 "개발 열풍"에 쫓겨 났다. 그들이 선택할 수 있는 길이 많지 않은 것 또한 사실이지만 그 무엇보다 세기가 바뀌었는데 권력에서는 개발 이익과 결탁하여 철거민들과 대화를 하지 못하였다. 그 와중에 이 영화처럼 진압 경찰도 죽고 철거민도 죽었다. 국민 개개인의 생명이 소중한데 어디 개죽음이라고 불러서 되겠는가. 경찰이 혹은 부자가 죽었다 해서 그게 고결한 죽음이 아니다. 주권을 가진 국민이 죽으면 슬퍼해야 하고 원인을 살펴야 한다.
이 영화는 2015년 개봉작인데 아마 2009년인가 용산 철거민 참사를 모티브로 한 것 같다. 1980년대에나 통용하던 방법으로 개발을 밀어붙여서 공권력도 상하고 일반 국민도 상하는 모습을 보니 심히 마음이 착찹하다. 행여라도 이 영화를 보고 "사회 질서 유지를 위해서 필요하다" 그런 생각을 가지지 마시길. 생명이 소중하고 국민이 소중하다.
두 사람은 이후에 영화 "말모이"에서도 호흡을 맞추는 구나. 윤계상은 이 이후 "범죄도시"에서 정말 인생 캐릭터를 연기하는데, 이 때는 연기가 좀 어설플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