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Take Off, 2009)
요약 한국 | 드라마 | 2009.07.29 | 12세이상관람가 | 137분
감독 김용화
출연 하정우, 성동일, 김지석, 김동욱
홈페이지 http://www.jump2009.co.kr/
한국판 "쿨러닝"이다. 600만명 이상이 이 영화를 감상했다. 남들 다 찾는 영화는 안 찾는 습관에 따라서 개봉관에서는 보지 못했는데, 추석 연휴 집에 갔다 오면서 버스 안에서 상영을 해 주었다.
비인기 종목은 참으로 어렵다. 핸드볼 대표팀을 다룬 이야기도 "감동"을 주긴 했지만 그 이후에는 또 찬물이 싹 들어갔다. 이 영화도 비인기 종목인 스키 점프를 다루었다. 한국이 따뜻해서인지 겨울 스포츠는 실내에서 하는 스케이팅 이외에는 선수층도 얇고 인기도 많이 없는데, 딱딱한 이야기를 어떻게 풀어갈지가 무척 궁금했다. 역시나 감독의 역량이란게 이런 거다 싶다. "쿨러닝"도 딱딱한 이야기를 쉽게 풀어 갔는데 이 영화도 웃음과 감동을 같이 버무린 듯 하다.
600만이 봤다 해서 예술적으로 뛰어나다거나 작품성이 좋다는 건 아닐 것이다. 사실 이 영화 보는 내내 육두 문자 소리에 무척 불편했다. 아름다운 우리 말까지는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툭하면 서로 간 감정을 바닥으로 드러내는 모습은 가히 편할 수가 없었다.
아들이 연기한다고 찬조출연 해 준 김용건씨, 제대로 매력 뿜어준 성동일씨, 대놓고 안티역할 했지만 여기에선 나름대로 괜찮았던 김동욱 등등. 영화가 인기를 끈 것은 감독의 역량에 배우들이 잘 따라 주어 조화를 이루었기 때문일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외국인 친구가 이 영화에 출연한다고 해서 관심을 가졌다. 지금 그 친구는 일본 모 대학에서 교수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