셜록 홈즈: 그림자 게임 Sherlock Holmes: A Game of Shadows, 2011
요약 미국 | 액션, 어드벤처 | 2011.12.21 | 15세이상관람가 | 129분
감독 가이 리치
출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주드 로, 누미 라파스, 레이첼 맥아덤즈
1편보다 나은 2편 없다는데, 이 영화는 그나마 "예외"에 해당할 것 같다. 같은 감독에 같은 배우로 후속편을 만들었는데, 어차피 "액션"으로 표방한 영화라서 관객들한테 시워어언한 액션 선사해 주니 본전치기는 한 것 같다.
일단 가이 리치 감독은 1편에서 "셜록 홈즈"의 이미지를 확 바꿔 놓는데에 성공했다. 명석한 두뇌로 "추리"를 통해서 사건을 해결하는 전통적인 셜록 홈즈가 아니라 몸을 쓰고 주먹으로 사건을 분석하는, 심지어 해결까지 해 버리는 새로운 형태의 셜록 홈즈가 탄생한 것이다. 1편에서 그리 망가뜨려 놨으니, 2편에서는 아예 셜록 홈즈가 그 방향으로 갈 것이라고 기대를 해야지 정상일 것이다.
그 기대에 부응하여, 셜록 홈즈는 1891년 유럽에서 세계 대전이 일어날 조짐을 막으려고 최선을 다 한다. 심지어 1편에서 나왔던 여자가 죽었는데도 냉정하게 모리아티 교수를 쫓는다. 좌충우돌, 머리와는 상관 없는 듯 하면서 머리를 많이 쓰는 모습을 보여준다. 20세기에 머리를 잘 썼던 명탐정이 21세기에는 몸도 잘 쓰는 명탐정으로 재탄생했다. 경찰도 아닌데 사건을 해결하면서 말이다. 그냥 즐겁게 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