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화신은 고양이 Puss in Boots, 2011
요약 미국 | 애니메이션 | 2012.01.12 | 전체관람가 | 90분
감독 크리스 밀러
출연 안토니오 반데라스, 셀마 헤이엑, 자흐 갈리피아나키스, 제우스 멘도사
흥행작의 조연이 외전의 주인공이 되는 경우는 종종 있었는데, 이렇게 성공한 경우는 "미이라" 시리즈에서 잠시 출연한 "스콜피온 킹"이 아닐까 싶다. 미이라 시리즈가 오락물로 성공했다면 가족 애니메이션으로 "슈렉"은 시리즈로 4개까지 나왔으니 크게 성공했다. 그 속에서 제 2편부터 빠져 들 것 같은 눈망울로 사람들을 사로잡았던 "장화신은 고양이(Puss in Boots)"가 외전으로 나왔다. (이러다가 동키도 나오지 않을까? 그건 아니겠지.)
슈렉은 동화를 비틀어서 창조한 캐릭터다. 특히나 "월트 디즈니"의 손발이 오그라드는 동화를 보고 자란 사람들이라면 "이쁜 공주와 멋진 왕자는 내내 행복하게 잘 살았다"는 걸 심히 비튼 결과에 공감할 것이다. 제 1편에서는 피노키오, 피터팬, 백설공주, 숲속의 미녀, 진저맨 등 동화 속 캐릭터를 많이 비틀어서 내보였다. 이렇게 비틀 경우에 그 캐릭터를 제대로 조명하려면 히스토리 만들기가 참 어려운데, 이번 작품에서는 성공한 듯하다.
장화신은 고양이는 샤를 페로가 만든 유럽 캐릭터다. 거기에선 조력자로 나오는데, 주인공이 되기 위해서는 어떠한 것이 필요할지 고민을 많이 했을 것이다. 다행히도 슈렉에서 고양이 목소리를 낸 사람이 안토니오 반데라스고 중간중간에 스페인어를 뿌렸다. 안토니오 반데라스가 한때 "조로" 역할을 맡았으니, 자연스레 이 고양이도 멕시코 혹은 남미 계열로 엮은게 아닐까. 게다가 아무래도 유럽에서 아메리카 대륙으로 끌고 오려면 "사막"을 넣어야 하는데, 고양이가 사막에서 노는게 말이 되겠던가. 그래도 헐리우드 영화에 익숙하니까 사막 아무데서나 콩 심어도 싹 난다 믿게 된다. 이건 좀 무섭네.
감독은 슈렉 시리즈 중 하나도 만들고 마다가스카 등 애니메이션을 많이 만든 크리스 밀러다. 어쩌면 그래서 영화가 슈렉 느낌과 크게 다르지 않았나보다. (슈렉 3는 해당 시리즈 중에서 좀 실패 아닌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