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객 (2007)
감독 : 전윤수
출연 : 김강우, 임원희, 이하나, 정은표, 김상호
개봉정보 : 한국 | 드라마 | 2007.11.01 | 12세이상관람가 (국내) | 1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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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영만 화백의 만화가 또 영화로 나왔다. 허영만 화백의 만화는 너무나도 유명하고 이야기도 다 알고 있기에 영화로 만들기 쉬우면서도 어렵다. 만화로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내용이 있는가 하면 영화는 그 나름 묘미가 있기 때문에 양자 사이에 줄타기를 얼마나 잘 하느냐에 따라서 흥행이 좌우가 될 것이다. 강풀 원작 만화가 엄청난 인기를 끌었지만 영화는 흥행 참패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저 포스터는 식객의 영화 구도를 가장 잘 보여주었기에 선정하였다. 나머지 포스터들은 대립 구도의 두 사람 외에 다른 사람들이 들어가 있어서 그다지 어울리지 않았다.
원작 만화는 에피소드들을 드문드문 묶은 연재물이었기 때문에 오숙수와 성찬의 대결을 적극적으로 진행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 영화는 그런 한계를 극복하고 과감하게 대결구도를 만들어 넣어서 자칫 지루할뻔한 전개를 흥미롭게 만들었다.
게다가 요리를 주제로 한 영화로는 주성치가 나왔던 홍콩 영화가 있었기에, 그 영화가 너무 코믹 위주로 흘렀기에 아마도 제작진은 부담을 느꼈을 것이다.
그러나 끊어진 궁중요리를 계승한다는 명분이 있었기에, 이 영화에서 요리는 또다른 예술로 부활했다.
이 영화에서, 임원희의 연기는 너무도 빛이 났다. 희극적이면서도 진지한 그 모습은 운암정 간판을 끌어 안은 모습에서 백미를 보여주고 있다.
이하나, 이 영화에서는 다소 가볍다. 재미난 캐릭터를 가지고 있으나 여기서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 이하나의 발랄한 목소리가 이 영화에서는 오히려 거슬린다. 그렇다면 이하나는 결국 코믹 캐릭터란 말인가.
중간에 끼어든 에피소드이긴 하지만, 역시 라면은 배고플때 먹는게 제일 맛있다. 어느 음식이든지 배고플때 먹는게 제일이다.
까메오 허영만 화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