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극의 칼 (The Blade, 1995)
요약 홍콩 | 액션 | 1995.12.30 | 105분
감독 서극
출연 조문탁, 웅흔흔, 상니, 혜천사
리메이크를 잘 하는 서극 감독답게 이 영화는 1970년대 왕우의 "외팔이 검객" 시리즈를 오마쥬했다. 이미 비슷한 시기에 용문객잔을 오마쥬하여 "신용문객잔"을 내 놓은 적이 있기에, 과연 어떻게 보여줄 것인지 궁금했을 것이다. 한때 홍콩 영화에서는 "서극이 제작하면 성공"하고 "감독하면 망"한다는 이야기가 있었다. 서극은 "촉산"으로 데뷰했다. 그런데 그 영화 "촉산"은 망했다. 또한 21세기 들어 그걸 "또" 리메이크했는데 그 역시도 "망"했다. 서극 감독은 "황비홍 시리즈"와 "동방불패 시리즈"를 만들어 냈다. 뿐만 아니라 홍콩 느와르의 상징 "영웅본색 시리즈"도 창조했다. 그런데 감독을 하면 재미를 못 보았다.
이 영화는 서극 감독이 직접 감독하여 성공한 "몇 안되는" 작품 중 하나이다. 이 영화의 포스터는 웃통 벗어제낀 남자들이 다수 출연한 것으로 유명하다. 제목은 "도(刀)"인데 어느새 "칼"로도 인식된다. 강호, 복수, 혈투, 사랑, 죽음 이 모든 것들이 골고루 들어가 수작을 만들어 냈는데, 신용문객잔과는 다른 형태의 액션 무협 영화를 창조했다.
이 영화에 출연한 조문탁, 웅흔흔, 혜천사를 제외한 나머지 사람들은 그 이후로 그닥 작품활동이 없다. 앞 세 사람은 서극 감독과 끈끈하게 작품활동을 하였다. 특히 웅흔흔의 경우에는 황비홍 시리즈에 거의 매번 출연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