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왕이로소이다 2012
요약 한국 | 시대극, 코미디 | 2012.08.08 | 12세이상관람가 | 120분
감독 장규성
출연 주지훈, 백윤식, 변희봉, 박영규
역시나 시대극이면서 코미디이다. "커피 프린스" "서양골동양과자점 앤티크"의 멋쟁이 주지훈이 마약 사건 이후로 복귀하면서 선택한 작품이다. 차태현의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처럼 퓨전 사극인데 이야기 구조를 영국의 "왕자와 거지" 이야기로 맞추었다.
누구나 다 잘 알고 있듯이 태종에게는 양녕, 효녕, 충녕 이렇게 세 아들이 있다. (역사적으로는 그보다 더 많다고 하는데 우리에게 유명한 대군은 저렇게 셋이다.) 그런데 양녕은 좀 똘끼 충만하셔서 기생들과도 놀고 심지어 중신들이 아끼는 기생을 빼앗기도 했다. 이에 태종(이때 당시에는 살아 있었기에 "태종"으로 써서는 안된다.)께서는 열공하고 있는 충녕을 왕세자로 책봉한다. 우리가 알고 있는 "세종대왕"은 매우 성군이었는데 "어떻게 하여 성군이 될 수 있었을까" 라는 생각을 해보자면 이 영화가 바로 그 답이 될 것이다.
여기서부터는 이제 "왕자와 거지"가 된다. 외모가 닮은 충녕과 덕칠이 우연한 기회에 위치가 바뀌었다. 이를 알아챈 호위무사들은 이 상황을 되돌릴려고 노력하는데, 이 과정에서 거지가 된 왕자가 뭔가 크게 깨달음을 얻었다. 그리하여 조선에서 알아주는 성군이 되었다.
거지가 된 왕세자 충녕이 어찌하여 동래까지 갔는데, 그 곳에서 황희(나중에 정승이 된다죠)와 장영실을 만나는 장면이 있다. 황희가 태종 당시에 유배 당했다는 사실이 있으니 얼추 맞아떨어지기는 할 것이다. 주지훈의 연기가 좀 볼만하다. 드라마 "궁"에서는 왕자 티가 많이 났는데, 이 영화에서는 그런 "자세"가 안 나오지만 코믹한 사극에 맞게 연기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