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왕자 The Little Prince, 2015 제작
요약 프랑스 | 애니메이션, 판타지 | 2015.12.23 개봉 | 전체관람가 | 106분
감독 마크 오스본
출연 제프 브리지스, 레이첼 맥아담스, 맥켄지 포이, 폴 러드
홈페이지 littleprince2015.kr
"어린 왕자" 원작과 연결된 해석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어린 왕자"는 생 떽 쥐베리의 소설로 어른들이 읽어야 할 동화라는 이야기가 많았다. 그래서인지 워낙 유명한 "어린 왕자"를 이렇게 애니메이션으로 만드는 데 부담감이 컸을 듯 하다. 그런 부담감을 과감히 떨쳐 내어 이런 훌륭한 작품을 만들어 냈다.
이 영화는 액자소설 형식을 취하고 있다. 마치 그때 그 비행사인 듯한 괴짜 할아버지가 사는 옆집에 이사 온 아이는 엄마가 짜 놓은 일정대로 살다가 어느 날 지쳐 버렸다. 속된 말로 "이게 사는건가" 라는 의문으로 괴짜 할아버지랑 친하게 지내면서 B612를 벗어나 행성을 여행하는 어린 왕자의 마음을 알게 된다. 사실 여기까지만 보면 "그래, 감독이 뭐 별 수 있겠어. 여기서 할아버지와 친하게 지내다가 엄마랑 갈등 겪고 그러다 아름답게 끝내겠지" 라고 생각할 수 있다. 그렇게만 끝냈다면 이 영화는 정말 수많은 아류작들 중 하나가 되었겠지.
액자소설 형태를 취했지만 이 영화는 "어린 왕자"를 현대에 부활시켰다. 그리고 마치 아이가 일정에 쫓겨 살 듯 꿈을 잃은 채 살고 있는 현대인을 어린 왕자에 비유하였다. 이 영화가 초반에 밋밋하여 관객들이 흥미를 잃을까봐 끝까지 긴장을 주는 감독의 배려아닌 배려가 담겨 있다.
아이가 봐도 재미있고 어른이 봐도 재미있는 영화. 원작 "어린 왕자"를 살린 영화라고 극찬하고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