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건달 2012
요약 한국 | 코미디 | 2013.01.09 | 15세이상관람가 | 128분
감독 조진규
출연 박신양, 김정태, 엄지원, 정혜영
오래간 만에 박신양이 영화를 찍었다. 한때 우리 영화계에 무수히 많던 조폭 영화다. 그런데 조폭한테 귀신이 들었다. 그래서 박수무당을 한댄다. 소재가 좀 참신하다.
그런데, 진행은 진부하다. 부산을 배경으로 했는데, 풍어제를 추진하는 내용은 왜 나오는지 모르겠다. 원작은 일본에서 가져온 듯 하다. 일본 원작에서는 아마도 바닷가 도시의 어판장을 장악한 야쿠자 조직으로 나올 듯 하다. 그게 아니라면 굳이 "무당"을 동원하여 굿을 할 필요가 없다.
나름대로 잘 버무리면 재미난 영화가 될 법도 한데, 감독의 능력이 좀 그렇다. 소재를 차용한 게 나쁠 리 있을까. 그걸 얼마나 연관성 있게 만들어 주느냐가 감독의 능력 아니겠는가. 그런데, 이 영화는 딱히 현실적인 공감을 얻지 못했다. (그런데도 400만가까이 봤다니 놀라울 뿐이다.) 감독은 "조폭 마누라"로 재미를 보고 그 이후에는 약빨이 약한 듯.
무엇보다 망친 영화를 배우들이 살렸다. 김정태, 엄지원의 열연이 돋보였다. 박신양은 새로운 영역에 도전을 해서인지 자신의 캐릭터를 잘 살린 느낌은 아니다.
조진웅 찬조출연.